‘1인 세대’ 1000만 돌파 … 독거노인·미혼싱글 크게 늘어

박성훈 기자 2024-04-09 09:52:44

우리나라 1인 세대가 드디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독거 노인, 그리고 비혼주의 확산에 따른 미혼 싱글 족의 증가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세대 수는 1002만 1413개로, 올해 3월 처음으로 1000만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3월 기준으로 전체 세대 2400만 2008개의 41.8%에 달하는 규모다. 5세대 중 2세대 이상이 홀로 사는 세대인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60∼69세가 185만 1705세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가 168만 4651세대, 50∼59세가 164만 482세대 순이었다. 70대 이상도 198만 297세대로 만만치 않은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225만 1376세대, 서울에 200만 6402세대로 집계되어 서울과 경기도에만 1인 세대가 430만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 1인 세대가 515만 4408개로, 여자 486만 7005개보다 많았다.

전체적으로 1인 또는 2인 세대 등이 증가하는 반면, 4인 세대 이상은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인 세대의 경우 2월 589만 2869개에서 3월에 590만 9638개로, 3인 세대는 2월 403만 5915개에서 3월에는 404만 571개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4인 세대는 312만 7685개에서 311만 3527개로 줄었다. 

한편 행안부 통계 자료에서, 실제로 함께 살지 않아도 생계 등을 같이 하는 경우 1가구로 집계하지만 ‘세대’는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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