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N잡러’ 급증… 합산 시간당 소득은 저조

본업 외에 부업을 함께 하는 40대 이상 ‘N잡러’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분기의 월 평균 45만 1000명보다 22.4%(10만 1000명이 늘어 55만 200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19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11만 8000명, 40대가 11만 5000명 이었다. 30대(7만 1000명)와 청년층(15∼29세·5만 3000명)은 10만 명을 밑돌았다.

증가세로 보면 40대가 뚜렷하다. 1년 전보다 30.9%(1만 2400명)가 늘어난 청년층에 이어 40대 부업자는 같은 기간 27.7%(2만 5000명)이나 증가했다. 이어 60대 이상이 3만 9000명으로 25.1%나 늘었고 50대도 1만 5000명으로 14.7%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중장년 층의 N잡러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배달라이더 등 플랫폼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맥을 함께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30대 이하 젊은층에서는 시간이나 장소 제약이 덜한 유튜버 같은 부업에 많이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노동시간은 느는데 반해 실제 소득 개선 정도는 미미하다는 점이다. 지난 1월 한국노동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복수 일자리 종사자들의 주·부업 통합 월 평균 소득은 294만 7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 원 많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 3000원으로 1만 6000원이나 더 적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