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20년 후 노동인구 1000만 명 줄고, 사망자 수가 출생아의 5배”

이의현 기자 2024-05-06 09:55:28

지금처럼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면 앞으로 20년 후인 2060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1000만 명이나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저 출생의 여파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보다 5배 가량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 가운데 연령 순으로 정 중앙인 중위연령이 작년 45.5세에서 2031년에는 50.3세로 높아져, 국민의 절반이 5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 아동 수는 2023년 약 43만 명에서 2033년에는 약 22만 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15세부터 64세까지인 생산가능인구는 2023년에 3657만 명이던 것이 2044년에는 2717만 명으로 940만 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 인구가 줄어들어 내수시장을 망가트리고, 노인 부양 부담을 키우는 것이어서 사실상 저성장을 고착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보고서는 또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독거노인 가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전체 가구의 9.1%인 199만 가구였던 65세 이상 1인 가구의 비율이 2049년에는 465만 가구로 전체의 20.2%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또 205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역사상 최대 규모인 1891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초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에 전체 인구의 4.4%(229만명)에 불과했던 80세 이상 초고령자도 2061년에는 전체의 20.3%(849만 명)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총인구는 작년 말 현재 5171만 명에서 2065년에는 3969만 명으로 줄어 3000만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합계출산율이 0.7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처럼 전체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 우려했던 ‘인구 재앙’ 시점도 한층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여서 우려를 낳는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인구감소로 인한 재앙은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사안”이라며 “인구 회복의 ‘골든타임’이 지나가면 우리 사회가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다양하고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