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점포든 사업을 하려면 ‘입지’와 ‘상권’이 받쳐주어야 한다. 적자가 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수요가 확보되어야 가게를 오픈 할 수 있다. 하지만 뒤늦게 창업 시장에 뛰어든 초보 창업자 입장에서는 좋은 입지와 상권을 찾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무인 점포는 아직은 일반에게 익숙한 점포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나 경험자들의 조언을 얻어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수다.
◇ 무인 점포 창업이 적당한 입지와 상권은? 자신이 선택한 무인 점포에 딱 맞는 입지를 찾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바꿔 말하면, 입지만 제대로 잡으면 최소한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전문가들은 좋은 입자의 조건으로 ‘접근성’을 최고로 본다. 편의점이나 카페 같은 무인 점포에게 특히 중요한 포인트다. 사람들이 오가다가 쉽게 발견해 들어올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임대료가 비싸고 경쟁이 심한 것이 걸림돌이지만 최소한의 입지 조건을 갖춰야 경쟁이 된다. 접근성이 떨어지더라도 ‘목적성’에 부합하는 입지가 더 중요한 곳도 있다. 스터디 카페는 굳이 비싼 돈 들여 사람들이 눈에 잘 띄는 큰 길가에 위치할 필요가 없다. 스터디 공간이니 도로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는 골목이라도 깔끔하고 이용이 편리하기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상권 분석은 창업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점포 임대 계약을 맺었던 거래 부동산에 부탁하면 기본적인 내용 정도는 전달받을 수 있다. 인근 상가의 상권 상황을 비롯해 동일 상권 내 동종업종의 점포 수, 그리고 주변 점포의 보증금이나 월세, 권리금까지 대충이라도 파악할 수 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연령별, 성별 소비 성향이나 해당 상권의 소비 수준 정도 역시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부동산을 이용해 매물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동산 중개업체와 네이버가 제공하는 정보 정도면 기본적인 상권 분석의 첫 걸음은 떼는 셈이다. ◇ 상권분석 시 유의점 상권 분석에 있어 중요한 것은 창업하려는 업종이 통할 소비 수준을 갖춘 장소를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소비 수준이나 소비자 동선이 중요한 것이 이 때문이다. 대단지 아파트 부근이라고 해도 고령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면 아무래도 전망이 밝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이라면, 키즈 카페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 업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창업 초기비용을 아끼려다 점포 임대료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월세가 싼 곳을 찾다가 자칫 소비 동선과 맞지 않는 점포를 계약하는 경우가 있다. 학교 근처라도 학생들이 다니지 않는 장소라면 상권 분석이 잘못된 것이다. 소비자들의 소비와 행동 패턴. 상권 특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창업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관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무인점포 전문가 용선영 대표는 “경쟁 무인점포만 볼 것이 아니라 유사 업종의 유인 점포들까지 충분히 설펴 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모두가 경쟁상대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주변에 유사 점포가 몇 곳이 있는지를 파악할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점포 앞에서 하루 종일 지켜보며 이용자들의 연령대나 주 소비 품목, 하루 방문자 및 피크 시점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 두면 훌륭한 데이터 베이스가 된다. ◇ 상권 분석에 도움 될 정보사이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상권정보 시스템(sg.sbiz.or.kr)이 있다. 상권과 입지 분석은 물론 매출 분석, 경쟁 분석에 수익 분석까지 가능하다. 유동 인구와 주거 인구, 직장 인구로 세분화된 인구 분석도 가능해 큰 도움을 준다. 해당 입지 내 점포들의 업소당 월 평균 매출 건수 파악도 가능하다. 창업 자가진단을 통해 얼마나 창업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알려준다. 상권 분석과 브랜드별 매출, 창업 비용, 가맹점 수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마이프차(myfranchise)’도 유용한 사이트다.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브랜드를 검색해 경쟁 매장 수룰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다 평균적인 창업 비용도 알려준다. 지역의 매출 추이와 연령 및 성별 월간 매출, 업종별 평균 매출 등을 분석해 자신이 창업하려는 업종이 그곳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인지도 확인해 준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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