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데도 이용자가 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9년부터 작년 2023년까지 5년 동안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모두 1917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2022년과 작년에는 각각 600건 이상씩 접수되는 등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제·해지 시 이용료 환급 거부 및 위약금 과다 부과’가 60.9%(1168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당첨 시 환급 약정 미준수 등 계약불이행’이 27.6%(529건), ‘청약철회 시 환급 거부’ 7.3%(139건)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이 가운데 58.9%인 1129건은 대금 환급 등으로 합의 처리했으나 41.1%는 사업자의 협의 거부나 연락 두절 등으로 보상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락 두절에 따른 처리 불능 사건이 작년 1분기 7.0%에서 올해 1분기에는 19.5%로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로또 당첨 예측 서비스는 일정 기간 로또 당첨 예상 번호를 조합해 제공하고 돈을 받는 서비스다. 전화로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며, 번호를 제공해주는 기간과 등급에 따라 최소 10만 원부터 1000만 원 이상 받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로또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는 사업자가 임의로 조합한 번호를 발송하는 것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서 “”당첨 보장 등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당첨 보장 등 특약에 대해서는 녹취·문자메시지 등 입증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계약 해지는 반드시 구두가 아닌 내용증명 등 서면으로 통보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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