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과 고소득층 복권 구입 늘었다… 소득 3분위> 고소득층> 저소득층 순

박성훈 기자 2024-05-30 08:24:15

올해 1분기 중 국내 가구 10곳 중 한 곳이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중산층이라고 할 소득 3분위 가구들이 가장 복권 구매에 적극적인데다 최근에는 고소득층 가구도 복권 구매를 늘리고 있는 등 장기 불황에 따른 소득 감소 및 정체를 일확천금의 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 2000가구로 조사 대상 2183만 4000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1분기 중 가구당 복권 구매 비율은 그동안 8~9%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었다.

소득 분위별로는 복권을 구매한 221만 2000가구 가운데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50만 6000가구로 2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분위(22.8%)와 5분위(22.4%), 2분위(17.3%), 1분위(14.6%) 순이었다. 중산층-고소득층-저소득층의 순으로 복권 구매가 많았던 셈이다.

올해 1분기 복권 구매 가구의 월 평균 복권 구입비용은 7321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의 7550원보다는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분위는 8758원 어치를 평균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분위가 7747원, 5분위가 7651원을 기록했고 1분위는 6265원, 4분위는 5905원 어치를 각각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2분위는 지출 금액이 1717원(28.5%), 3분위는 1082원(14.1%), 5분위는 692원(9.9%) 각각 늘어났지만 반대로 1분위는 1674원(21.1%), 4분위는 3002원(33.7%) 각각 감소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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