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60%가 전고점 대비 80% 이상 매매가 회복… 지역·단지별 쏠림 확연

이의현 기자 2024-06-10 10:03:40
자료= 직방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가 전고점 대비 80% 이상 매매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포털 ‘직방’은 10일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 1만 4810건 중 전고점의 80% 이상 가격에 거래된 건수가 8939건으로 60.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격대별로는 종전 최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100% 이상 가격대 거래가 9.3%에 달했고, 90% 이상∼100% 미만이 14.5%, 80% 이상∼90% 미만이 36.6%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월에는 80% 이상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54.5%에 그쳤으나 2월 들어 57.2%로 높아지더니 3월 59.1%, 4월 63.5%. 5월 66% 등 매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의 경우 거래가 80% 이상 회복한 비중이 9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가 86.1%, 강남구가 84.9%, 종로구 82.2%, 마포구 79.8%, 성동구 75%, 중구 73.2%, 양천구 72.9%, 영등포구 72.9%, 송파구 71.8%, 동작구 70.5%, 광진구 70.4% 순이었다. 

특히 종로구와 용산구는 종전 가격보다 오르거나 같은 가격대로 매매된 비중이 각각 27.7%, 23.9%로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직방 측은 “이들 지역의 경우 새 아파트와 대형 아파트 선호에 따라 매매거래 가격이 종전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노원구는 전고점 대비 80% 이상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22.1%에 그쳤다.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 등도 전고점 대비 80% 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직방 측은 올해 저리 대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회복한데다 최근 연일 상승하는 전셋값이 실수요를 자극해 서울 아파트값이 일부 전고점 수준에 다다르며 지역별·단지별로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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