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저출생 따라 건강관리·저속노화가 새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

이의현 기자 2024-06-13 12:22:11

고령화와 저출생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전문적이고 세밀한 ‘건강관리’와 천천히 나이 먹는 ‘저속노화’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와 2019년 같은 기간 신한카드 가맹점수와 이용금액 증감률, 연령별 비중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스포츠센터 가맹점수는 44%, 요가·필라테스는 90%, 테니스장은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도 각각 37%, 47%, 815%씩 급증하는 등 건강을 위한 운동 관련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형·두피관리 가맹점수와 피부관리·마사지 가맹점수도 각각 36%, 35%씩 증가했다. 특히 피부관리·마사지 이용 고객 가운데 60대 이상이 70.5%로 가장 높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정신 건강이나 성형·미용에 대한 관심이 함께 늘어나면서 심리상담센터 가맹점수는 2019년 대비 2023년 51%, 정신건강의학과는 31%, 피부과는 21%, 성형외과는 1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 별로는 정신과가 167%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심리상담센터 월평균 이용건수는 2019년 10∼12월 대비 2023년 같은 기간 22.4% 증가했고, 건당 금액도 20대 21%, 50대 14%로 전 세대에 걸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대가 24만 2000원, 40대가 21만 8000원을 지출해 가장 많은 소비 패턴을 보였다. 20대 역시 2019년 12만 2000원에서 2023년에는 14만 7000원으로 21%나 증가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건강에 대한 꼼꼼한 관심과 노화를 늦추고 삶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소비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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