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님’ 줄줄이 폐업 위기 … 9년 만에 감소 폭 최대

이의현 기자 2024-07-15 09:45:34

고용원이 없이 혼자 사업을 영위하는 ‘나 홀로 사장님’의 감소 폭이 지난 달에 약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폐업 자영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시그널로 읽혀 우려를 낳는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만 4000명이나 줄었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의 14만 3000명 이후 8년 8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70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 400명 증가에 그쳤다. 

나 홀로 사장님이 13만 4000명이나 급감한 것에 비해 격차가 너무 커, 이들이 직원을 둔 자영업자로 전환하기 보다는 폐업한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올 들어 5월까지 폐업을 사유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657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3%나 늘었다. 이대로 두면 상당 수 소상공인들이 취약계층이나 극빈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는 대목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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