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열대야’ … 서울은 118년 내 최장, 부산은 121년 중 1위

이의현 기자 2024-08-16 09:25:10
열대야를 피해 부산 시민들이 해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15일까지 지난 118년 내 최장 기간 열대야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를 경험하며, 지난 2018년에 세워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새로 썼다. 

2018년에는 올해처럼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반복되다가 광복절을 기점으로 기록이 끊어졌는데, 올해는 그 기록이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 최저기온 예상치가 19~21일은 26도에 달할 전망이다. ‘처서’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25도로 다소 떨어져 열대야 기준을 밑돌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서도 15일까지 22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이로써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121년 중 최장 열대야 기록이 경신됐다. 부산에선 1994년과 2018년에 2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적 있으나 올해 추가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인천도 열대야 연속 일수가 24일로 늘어났다. 인천에서 최장 열대야 기록은 2018년의 26일인데, 현재 추세로 보면 이 기록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최남단 제주도 간밤 열대야로 열대야 연속 일수가 32일로 늘어났다. 1923년 이후 제주 열대야 지속 일수 중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곧 순위가 앞당겨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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