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출 규제 등을 통해 아파트 가격 속증세를 막으려 나서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신고가 아파트가 오히려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전용면적 84㎡ 국민평형 아파트가 55억 원에 팔리는 등 가격 급등세가 여전하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신축 아파트 84.96㎡ 형의 23층이 55억 원에 거래되어 국민평형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3.3㎡당 가격으로 따지면 1억 6000만 원선이다.
지난 6월에도 같은 단지 내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49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다시 2개월 만에 5억 2000만 원 오른 가격에 팔리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강남 주요 지역 가운데 토지거래허가제에서 제외된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최근 전용 84㎡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부근의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84㎡ 13층이 지난 6월에 50억 원에 거래되면서 국민평형 최초로 50억 원대 기록을 세웠다. 같은 단지 내 전용면적 234㎡짜리 펜트하우스는 지난달 5일 18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맞은 편에 위치한 2009년 입주 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도 전용면적 84㎡ 17층이 지난 7월에 43억 원에 팔리면서 신고가 기록을 2개월 만에 새로 쓰기도 했다. 이는 직전 신고가인 지난 5월의 38억 4000만 원에 비해 5억 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