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선조’ 히포크라테스는 “속을 비우는 것이 병을 고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이른바 ‘간헐적 단식’에 대한 과학적 고찰서다. 야생동물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 굶어서 낫는 것처럼 인간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극단적으로 ‘약은 독’이라고 얘기한다. 적게 먹는 것이 건강은 물론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일본의 세계적인 생태 운동가다. 그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소식(단식)이다. 병에 걸렸을 때 먹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잘 자면 해독력이 상승해 몸이 점점 좋아진다고 강조한다. 둘째, 웃음이다. 웃으면 암과 싸우는 NK세포라는 것이 6배나 증가해 암조차 치유될 수 있다고 말한다.
셋째는 감사다. “고마워”라는 한 마디가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한다. 넷째는 긴 호흡이다. 숨을 잘 쉬기만 해도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액 순환이 촉진되어 병이 낫는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근력운동이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질병과 노화가 온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가운데 특히 “공복이 최고의 약”이라며 3일 단식법을 시작으로 절반만 먹고도 더 오래 사는 법을 일러준다.
그는 단식의 10가지 효능도 제시해 준다. 체질을 바꿔주고, 기억력이 상승하게 만들어 준다. 에너지를 올바르게 사용하게 되며, 숙변을 배출하고 환경독소까지 배출하게 해 준다. 혈관이 젊어지고, 유전자가 활성화된다. 스태미나가 강화되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아울러 활성산소를 줄여준다. 극단적으로 그는 “80%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고, 60%를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루 세끼 식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 왔다. 하지만 저자는 삼시 세끼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것인지에 대해 “NO”라고 단언한다. 사실은 그런 식습관 속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면서, 그런 에너지를 치유와 면역, 해독에 쓸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자연의 메커니즘’을 우리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적게 먹어야 만병이 낫는다”고 거듭 강조한다. 간헐적 단식으로 암과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도 나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그 질환의 증상이나 질병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간헐적 단식부터 1일 1식 혹은 3일 단식, 일주일 단식 가운데 본인에게 맞는 단식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속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과학이 숨어있다고 말한다. 암 같은 중병에는 21일 단식을, 고혈압 같은 질환에는 3일 단식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질환에 맞는 올바른 단식 요법을 잘 따라하면 혈관벽도 건강해지고 심지어 당뇨병도 약 복용 없이 단식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단식 요법과 함께 긴 호흡법과 근육 단련도 병행할 것을 권한다. 그렇게 하면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안티에이징’, 천천히 나이 들려면 평소 호흡법을 고쳐, 더 뱃속에서 최대한 숨을 깊고 길게 들어마시고 내뱉는 호흡을 할 것을 권했다. 이런 호흡법으로 바꾸면, 폐의 움직임이 호흡근을 강하게 수축해 내장을 마사지하므로 혈행이 자연스럽게 개선되어 건강을 되찾게 된다고 확언했다.
근육 단련도 하루 5초만 투자하면 된다고 말한다. 무리하게 무거운 도구를 활용해 어깨나 무릎 등에 무리를 주기 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 있게 다양한 자세로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면, 병을 치유하는 마이오카인 호르몬이 배출되어 질병 개선을 도울 것이라고 말한다. 불로장생까지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남들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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