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미니 설문을 자주 실시한다. 최근 실시한 설문의 주제는 ‘투자로 얼마의 돈을 벌면 현재의 직장을 그만둘 수 있나요’였다. 직장인 누구나 노후를 대비할 충분한 경제적 여력이 생기면, 더 이상 일하지 않고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파이어족’을 꿈꾸는 조기 은퇴족들이 적지 않다.
설문조사 결과 1위 응답은 10억~15억 원, 2위가 15억~20억 원, 3위가 30억 이상이었다. 10억~15억 원이라는 답을 준 한 응답자는 “가족수가 달라 개개인별로 다르다”면서 “집을 유동화하는 것을 포함해 월 300만 원 소비를 가정하여 40년 동안 지낼 수 있는 수준을 가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소일거리로 소소한 용돈을 벌면 훨씬 풍족한 삶을 줄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5억~10억 원이라는 답을 준 한 응답자는 “이 정도 모을 능력이면, 퇴직 후에도 돈이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15억~20억 원은 되어야 직장을 그만둘 수 있다고 답한 한 직장인은 “안전자산 투자만으로도 월 생활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억~25억 정도는 필요하다고 응답한 한 직장인은 “서울 아파트 한 채에 이 정도 은퇴 자금만 있으면 노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25억~30억 원은 되어야 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한 명은 보다 구체적으로 부연 설명했다. 일단 연봉을 1억 수준으로 가정하고 정년까지 버틴다면 대략 12억의 기회비용이 있고, 여기에 대략적인 이자율을 감안한다면 15억 정도가 될 것으로 계산했다. 그는 “문제는 기대수명이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금리상승으로 노후자금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고 우려를 내보였다.
이에 대략 월 500만 원 수준의 생활비만 계산해도 1년에 6000만 원, 10년이면 6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실제로 부모로부터 받을 유산도 많지 않을 것을 고려하면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0억 원 이상은 되어야 퇴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한 응답자는 30억 원을 갖고 있다면 연 6%의 수익만 나도 현재 연봉에 물가 상승률 2~3% 정도가 되어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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