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로 노후 대비 ‘제2의 월급’ 만들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전하는 배당투자 '꿀팁' 전략
이의현 기자 2024-10-30 07:47:45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배당투자’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하지만 기업의 업력이나 업종에 따라 배당성향과 배당률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때문에 최근에는 ETF 같은 간접투자상품을 통한 간접 배당투자가 보편화되고 있다.

배당투자는 특히 현재의 배당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배당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분배율 상향을 위해 커버드 콜 전략 같은 새로운 투자기법이 소개되는 등 계속 진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최근 ‘제2의 월급 만들기, 배당투자’라는 특별 리포트를 발간해 주목된다. 정호철 연구위원은 “소액으로도 가능한 배당투자로 제2의 월급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안정적 수익을 원하면 ‘고배당’ 투자전략
현재 고배당 뿐만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해 온 기업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배당금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현금흐름이다. 때문에 정기적인 수입이 필요한 은퇴자나 보수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주식투자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다만, 성장성이 낮은 경우가 많아 시장 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ETF 같은 간접 상품 투자가 더 나을 수 있다. 아직은 국내에 국내지수를 추종하는 고배당 ETF 상장 종목 가운데 순자산총액이 1000억 원을 상회하는 종목이 3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쉽다. 이들 고배당 ETF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주식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시장성과와 괴리가 있을 수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워렌 버핏 식 ‘배당성장’ 투자전략
워렌 버핏이 선호하는 전략이다. 장기적인 배당 증가를 통한 총수익률 극대화, 즉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의 결합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배당성장 전략은 10년~25년 연속 장기간에 걸쳐 매년 배당을 증가시켜 온 기업들을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이른바 ‘예측 가능한’ 배당을 지급하는, 그러면서 시장이나 경기변동에 덜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다. 

인플레이션 헷지가 가능한 반면 배당수익률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배당 재투자와 복리 효과를 통해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검증된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국내에는 TIGER/KODEX 배당성향, TIGER 미국 S&P500 귀족배당 등 다수의 ETF가 상장되어 있다. 아직은 시장규모가 작아 순자산총액 1000억 원 이상은 없다.

◇ ‘배당수익+α’ 원하면 커버드 콜 전략
배당에 일정 프리미엄을 얹어 지급하는 ‘커버드 콜’ 전략을 활용한 월 배당 지급형 ETF(커버드콜 ETF)가 최근 관심을 모은다. 커버드 콜 ETF가 제공하는 분배금을 원천으로, 주식형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배율을 제공해 인기다. 주가 상승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세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프리미엄 수익을 배당 수익에 더해 높은 분배율이 가능한 상품이다.

다만, 커버드 콜 ETF는 주가 하락 시 포트폴리오 가치의 감소를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반면에 주가 상승기에는 수익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 장기 성과가 떨어지거나 예상 외의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다. 미래의 수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현재의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 주식 같고 채권 같은 ‘미국 우선주 ETF’
미국 우선주는 표면상으로는 주식이지만 조기상환 조건과 확정 배당 지금 등의 특성을 감안하면 후순위 회사채와 유사한 상품이다.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들지만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일반적인 배당주나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여 관련 상장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다. 다만, 주식형 상품임에도 주식시장 상승 때 시세차익을 100% 반영 못하는 것은 단점이다.

금리 상승기에 주가 하락과 저금리 장기화 시 분배율 하락 등 금리변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ETF에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는 문제도 있다. 정호철 연구위원은 “그럼에도 연 6% 수준의 분배율과 외화 자산 분산투자 효과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만한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 주식처럼 배당주는 리츠, 인프라펀드
상장 리츠(REITs) 또는 인프라펀드를 통해서도 배당을 통해 매력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 및 운영해 수익을 얻어 배당하는 리츠는 국내에서도 20여 개 상품이 상장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인프라펀드는 도로,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맥쿼리인프라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두 자산은 올해 9월 시가 기준으로 연 평균 5~10%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리트와 인프라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들도 다수 주식시장에 상징되어 있다. 이들 자산에 투자하려면 기초자산의 수익성과 변동성, 배당수익률에 대한 전망이 필요하다. 차입금 의존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금리 변동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정 연구위원은 지적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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