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불면증...스스로 원인부터 찾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

박성훈 기자 2024-12-04 09:01:12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만성 불면증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한국인 전체로도 15-20%나 된다고 한다. 수면중 호흡장애나 근육운동 장애 같은 신체적 문제가 원인인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저울면역력>의 저자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겪는 불면증의 원인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 불면증 해결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불면증의 원인은 심리적, 비 심리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하다”고 말했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비롯해 잠자는 것에 대한 고민,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불규칙한 생활습관, 흥분성 음료나 약, 술, 불규칙한 수면 시간, 신체활동 부족, 수면제 남용 등과 같은 비 심리적 원인도 매우 많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스스로 자신의 불면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침 햇빛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면 햇빛이 비치는 커튼으로 교체하고, 낮잠이 이유라면 낮잠을 줄이거나 멈출 것을 권했다. 

그 밖에 교대 근무나 일정하지 않은 취침 시간, 흡연, 알코올, 약물, 카페인, 지나치게 밝거나 시끄러운 침실 환경, 저녁 시간 과도한 TV 시청이나 스마트 폰 사용 등 불면증의 원인을 하나씩 점검해가면서 무엇이 스스로를 잠 못들게 하는 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자다가 깨는 이유가 단순히 노화 현상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년 이후에는 야간 각성 증상이 종종 나타나는데, 이는 정상적인 노화 현상의 일부이며 중년 이후 성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 중 각성하게 만드는 코르티솔 분비는 늘어나는 대신에 숙면을 이루게 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밖에 갱년기나 각종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자다가 깨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한다. 

약물 역시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베타 차단제나 이뇨제, 항우울제 같은 특정 약물은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야간 각성을 유발한다고 했다. 

박 원장은 “원인에 따라 불면증의 대응 방법도 달라진다”면서 “어떤 원인 때문에 불면증이 생기는 지부터 면밀하게 파악하고, 혼자서 판단하기 어렵다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