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몸 속에서 에너지가 급속히 빠져 나가는 느낌을 받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자기경영 헬스케어>라는 책을 낸 정성훈 대구한의대 교수가 이른바 ‘충전 호흡’으로 빠르게 몸 속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헬피니스’를 운영 중인 정성훈 교수가 제시하는 초고속 인체 에너지 충전기술과 관련 체조법을 요약 소개한다.
먼저,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양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린 상태에서 양 손을 허리에 올리고 가슴을 편다. 목에 힘을 빼고 고개를 20도 가량 가볍게 들어 올려 기도를 열어준다. 명치 3~5㎝ 아래 위장 부위 ‘중완’에 집중하면서 양 팔을 가슴 높이로 들어 올리며 가볍게 호흡한다. 천천히 팔을 아래로 내리며 손가락을 펴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이어 3단계 충전 동작에 들어간다. 먼저, 고개를 20도 정도 올린 상태에서 두 주먹을 꽉 쥐고 두 팔을 힘차게 흔들며 온 몸의 에너지 충전을 상승시킨다. 다음, 손가락을 창끝처럼 펼쳐준다. 마지막으로, 뻗친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 건반을 강하게 치듯이 10개 손가락을 빠르게 10초 가량 움직여 준다.
3단계 충전동작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충전체조에 들어간다. 정 교수는 이를 ‘초고속 인체 에너지 충전기술’이라고 명명했다. 뿌리 부위, 줄기 부위, 가지 부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신 부위 체조로 마무리한다.
‘뿌리 부위’ 충전체조는 두피부터 시작한다. 지압 볼로 옆과 뒤, 윗머리를 20초씩 1분 가량 누르며 문질러 준다. 얼굴 충전은 주먹 쥔 양 손의 손가락 마디로 2분 가량 이마와 눈썹, 얼굴 근육을 골고루 문질러 준다. 통증이 느껴지면 신경이 약해진 곳이라고 한다. 목 충전은 목 하부·중부·상부를 단계별로 각각 5회 씩 목 돌리기를 한다. 이후 추골동백, 경동맥, 림프계, 어깨 승모근 등을 각각 손으로 지압한다.
‘줄기 부위’ 충전체조는 소화기 신경계가 있는 흉부와 복부에 집중하는 충전 운동이다. 빗장뼈 아래 가슴 중앙, 아래 가슴뼈가 있는 부분 전체를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정도의 강도로 두드려준다. 이어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배꼽 아래 아랫배를 때려 준다. 점점 위 쪽으로 올라가면서 명치까지 두드려준다.
다음은 ‘가지 부위’ 충전체조다. 허리 충전을 위해 양 발을 어깨넓이의 1.5배 정도로 벌리고 허리를 좌우로 각각 5회씩 돌려준다. 등을 펴고 상체를 숙여 양 발목을 잡은 후 무릎을 펴고 다리를 뻗어준다. 상체를 숙이며 10회 정도 반동을 실시한다. 골반의 오른쪽을 최대한 밀어서 오른쪽 다리 뒤쪽 오금이 강하게 당기도록 한다. 이 역시 10회 정도 실시한다. 반대로도 같은 동작을 한다.
고관절 충전은 두 발을 어깨 너비의 2배 가량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굽혀 선다. 양 손으로 고관절을 10회 두드리고, 좌우로 20회씩 돌려준다. 무릎 충전은 무릎 안쪽 볼록한 곳을 엄지 끝으로 5초 정도 지압 후 무릎을 좌우 20회씩 돌려준다. 발목 충전은 발목과 발등을 꺾어 늘려주면서 10초씩 충전한다. 다리 충전은 정강이와 종아리를 지압해 준다.
다음은 옆구리 충전이다. 엄지로 가슴둘레의 옆선 림프샘이 있는 곳을 10초 정도 지압해 준다. 이어 깍지를 끼고 양 팔을 기지개 켜듯이 쭉 뻗어 올린다. 팔의 위치가 귀와 일치하도록 한다. 오른쪽으로 팔을 뻗으며 상체를 옆으로 기울이면서 골반은 왼쪽으로 밀어준다. 반동을 10회 해주고 정지한 상태에서도 천천히 상체를 바로 세운다.
어깨 충전은 엄지와 중지로 어깨 관절 앞, 뒤쪽을 지압한다. 어깨 높이로 팔을 올려 주먹을 쥔 후 최대한 팔꿈치를 뒤로 당겼다 가슴 앞으로 풀었다 하는 동작을 20회 가량 반복한다. 팔꿈치 각도를 30도 가량 아래로 내려 같은 요령으로 실시한다. 이어 가슴높이에 편안하게 양손을 두고 팔꿈치를 수평으로 올린 후 팔꿈치를 최대한 크게 원을 그리며 앞 뒤로 20번씩 돌린다. 오십견 예방에 좋다고 한다.
팔꿈치 충전은 팔을 가볍게 접어서 팔꿈치를 감싸고 엄지로 쏙 들어가는 관절 부위를 3초 가량 지압한다. 반대쪽 대칭점 역시 중지나 검지로 3초 정도 지압한다. 바르게 서서 양팔을 편안하게 아래로 뻗은 후 주먹을 가볍게 쥐고 팔꿈치를 중심축으로 해 팔을 가볍게 회전시켜 준다. 밖에서 안으로 한 방향으로 20회 실시한다.
손목 관절도 엄지로 연결되는 위치는 엄지로 지압하고 반대쪽은 검지나 중지로 역시 3초 가량 지압한다. 주먹을 천천히 돌리면서 안과 밖으로 각각 10번 정도 회전한다. 손 충전은 한 손은 주먹을 살짝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받쳐준 채, 엄지 끝으로 주먹의 모서리 끝을 3초 가량 지압해 준다. 이어 주먹을 펴서 엄지와 검지 사이를 지압하면서 손등의 중수골 사이를 손가락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지압해 준다.
마지막은 누워서 하는 ‘전신 충전체조’다. 모두 6단계로 이뤄진다. 처음은 등 구르기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가장 먼저 해 줄 것을 권한다. 등을 구르면서 천천히 꼬리뼈에서부터 천추, 요추, 흉추, 경추가 눌리도록 뒤로 굴러서 누웠다 다시 앉기를 반복한다. 척추 선을 따라 약 10~15회 시행한다. 척추 유연성 회복에 좋다고 한다.
2단계에서는 등 구르기 준비자세에서 뒤로 구르면서 다리를 뻗는다. 팔은 머리 위로 편안하게 올려준다. 발끝은 뻗어주어 다리 앞쪽을 충전한다. 이후 발목을 당겨 다리 뒤쪽을 충전한다. 각 30초 가량이 적당하다. 3단계는 등을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누운 자세로 양손으로 발의 바깥 선을 감싸 잡은 후, 발꿈치를 양손으로 감싸 쥐고 발목과 발끝을 뻗친다.
4단계는 중간 이완 자세에서 머리를 들어 양 발바닥을 붙이고 양손을 하지로 낀 후 발끝은 벌리고 양 무릎은 수평이 되도록 다리 아래에 최대한 내려준다. 등 전체를 펴면서 머리도 바닥에 내려준다. 다리가 V에서 수평으로 내려올 수 있게 한다. 5단계는 중간이완 자세에서 양 팔을 앞으로 뻗는다. 주먹을 쥐었다가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펴고 양 손을 뻗는다. 2분 가량 자세를 유지하며 충전 호흡을 한다.
마지막은 이완단계다. 반 가부좌 이완자세를 취하며 좌우 다리를 1분 정도씩 교대로 충전호흡을 실시하며 이완한다. 마무리하고 일어나기 전에 척추를 따라 등 구르기를 5회 정도 실시한 후에 자리에 앉는다. 몸 속 에너지가 충만해 지는 느낌이 올 것이라고 한다.
자세한 충전 호흡법 및 체조법을 알고 싶다면 <자기경영 헬스케어>를 참조하면 좋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현대인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친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라며 “그렇게 되면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육체를 다스릴 수 있어 건강과 행복, 성숙, 성장, 성공의 다섯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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