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은퇴자 커뮤니티’에 대한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 노인들이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다 노인들 개개인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운동, 의료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때문에 노후에 보다 안전하고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은퇴자 커뮤니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은퇴자 커뮤니티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보편화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경원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내 대다수 실버타운이 부담스러운 관리 비용과 고액의 보증금 탓에 일부 상류층에서만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의 은퇴 커뮤니티는 일반적으로 55세 이상 사람들이 개인 아파트나 주택에 월세 혹은 자택으로 거주하면서 자립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전했다.
미국 은퇴 커뮤니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안전과 보안이다.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보안 출입구나 긴급 대응 시스템, 24시간 직원 대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회화 기회가 부여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외로움과 고립감, 우울증 우려와 달리 은퇴 커뮤니티 안에서 주민들은 사회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지고, 친구를 사귀며, 동아리나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활동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가 제공된다.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도입된다. 어떤 은퇴 커뮤니티의 경우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도서관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와 있다. 건강검진, 물리치료, 약물관리와 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나 기업이 커뮤니티 안에서 편하게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은퇴 커뮤니티는 노인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하고 사회성에 관한 혜택뿐만 아니라 안전·의료 접근성을 함께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단점보다 장점들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과 안전 조치를 중시하며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살고 있는 주거 형태보다는 이러한 노년 공동체가 인기다.
은퇴 커뮤니티는 생활 서비스를 계속 확장하는 추세다. 목욕이나 24시간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도 은퇴 커뮤니티에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독립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 더 나아가 요양 간호로 자연스럽게 전환해 사람들이 평생 같은 공동체 안에서 머물 수 있게 그 목표와 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
이경원 교수는 “미국의 은퇴 커뮤니티는 활발한 생활환경을 찾는 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면서 “철저한 조사와 여러 커뮤니티 방문을 통해 가족들은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적의 공동체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러한 공동체는 노년기를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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