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입주 가이드 Q&A (5) 주요 프로그램과 부대시설

박성훈 기자 2024-12-23 07:59:58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실버타운에 들어가면 의료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실버타운은 법적으로 ‘의료기관’이 아니기에 적극적인 의료행위는 불법이다. 상주 간호사가 주사를 놓거나 혈당, 혈압을 체크하면서 의료적 상담이나 조언을 하는 것도 의료법 위반이 될 수 있어, 건강 유지를 위한 제한적인 범위의 서비스만 이뤄진다. 

그것도 실버타운의 그레이드에 따라 천차만별 차이가 난다. 그래서 실버타운을 선택할 때 ‘가격’ 다음으로 크게 고려되는 것이 ‘서비스’와 ‘부대시설’이다. 실버타운에 들어갈 정도면 어느 정도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고소득층이기 때문에, 입주보증금이나 관리비의 높고 낮음 보다는 얼마나 양질의 케어 서비스가 가능한가를 중시하는 경향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실버타운에서는 일상적인 건강 관리 목적이나 통증 완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물리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실버타운의 경우 건물 안에 별도의 독립적인 의원을 두는 경우도 있다. 근처에 일반병원이나 요양병원이 있으면 계약이나 제휴 관계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기도 한다. 

실버타운의 부대시설 가운데는 식당을 기본으로 하고 사우나나 헬스장, 취미실 등을 구비하고 있다. 고급 실버타운의 경우 골프 연습장이나 영화관, 당구장이나 탁구장, 북 카페 등을 구비하기도 한다. 전원형 실버타운에서는 황토길 등 산책로는 물론 공원과 텃밭을 구비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시니어들에게 인기가 많은 파크 골프장이나 게이트 볼 경기장을 운용하는 곳들도 있다.

이런 시설들은 대부분 무료로 사용된다. 일부 고급 실버타운에서는 시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헬스장이나 골프연습장 같은 특정 시설을 외부 유료회원에게 개방하는 곳들도 더러 있다. 이 경우 입주자들도 일부 할인 혜택을 받으며 유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외부 강사를 초빙해 건강 강좌 등을 하거나 특별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추가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실버타운 가운데는 정신건강 중진 차원에서 노래교실이나 웃음치료 같은 초청 프로그램도 자주 마련된다. 노년에 익숙하기 힘든 키오스크 사용법 등 최신 디지털 이용법 등이 교육되기도 한다. 명절 등에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다양하게 기획해 서비스하는 실버 타운들도 많다.

전체적으로 이런 부대시설이나 서비스들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기본적인 가사 일은 입주자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월 1,2회 정도 공동 가사지원 서비스가 지원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청소나 빨래, 세탁, 설거지 등은 본인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최소한의 건강이 필요한 사람으로 입주 자격을 제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참고]

* <실버타운 사용설명서> 이한세 지음. 2024. 골드북스
* <실버타운 올 가이드> 공빠 공마 공저. 2022. 한국경제신문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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