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입주 가이드 Q&A (11) 건강 돌봄 프로그램

박성훈 기자 2025-01-09 08:16:19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실버타운에 처음 들어갈 때만 해도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에 별 이상이 없었는데, 나이를 더 먹으면서 노쇠하거나 예외치 않았던 지병이 생길 수 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당 수 실버타운은 이런 경우에 대비해, 건강 상의 이유로 더 이상 실버타운 생활이 어려워질 경우 계약을 중도 해지하거나 재계약을 불허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명기하고 있다. 

- 건강이 나빠지면 무조건 실버타운을 나와야 하나.

“그렇지는 않다. 일부 실버타운이 특별함 도움이 필요한 세대를 따로 모아 운영하기도 한다. 세대를 옮겨 따로 돌봄이나 관리를 하거나 특정 입주민들 만을 위한 유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이런 실버타운은 대체로 외부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자체 인력과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 돌봄 케어 서비스를 별로도 제공하는 실버타운은 어떤 곳들인가.

“‘삼성노블카운티’의 경우 초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몇 개 층을 따로 분리해 별도의 유료 프리미엄 세대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층에는 요양 보호사나 케어 매니저가 상주하며 어르신들을 돌본다. ‘더시그넘하우수청라’도 프리미엄 케어 층 입주민을 따로 뽑아 운영하며 집중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당마을’은 입주민의 건강 상태를 등급별로 구분해 필요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어닥케어홈은 아예 처음부터 후기 고령자들을 위해 설계된 케어형 실버타운이다. 현재 배곧신도시점 등 3곳을 운영 중인데, 계속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한다.” 

- 실버타운 안에서 재가서비스를 받는 방법은 없나.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가능하다. 전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있는데 3~5등급이 재가 등급이다. 처음 실버타운에 입주할 때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입주 허가가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입주 기간에 건강이 악화되어 재가등급을 받게 되면, 장기요양보험에 의해 85%의 비용을 지원받아 요양보호사의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유료양로시설로 허가받아 운용되는 실버타운 거주 입주민들은 재가 서비스가 불허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보두 재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재가 서비스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다르다. 하루 3시간씩 일주일에 6일, 한달에 24일 서비스를 받을 경우 2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은 실버타운이 아닌, 요양보호사를 파견하는 재가복지센터에 지불한다. 요양보호사들은 개인위생이나 세탁 및 청소, 간식 등 기본적인 가사 지원과 함께 병원 길에 동행하거나 평소 말 동무 역할을 맡는다. 입주가가 거동이 불편할 경우 식사를 식당에서 가져다 주기도 한다.”

- 실버타운에 살다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나.

“혼자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이 도저히 어려워지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하지만 익숙했던 실버타운을 떠나는 것이 어려운데다, 부부 중 한 사람만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면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실버타운 운영사들이 실버타운 단지 내에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함께 운영한다.”

- 그런 실버타운들은 어디 어디인가.

“요양원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에서는 노블레스타워와 더시그넘하우스강남, 서울시니어스가양타워가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마리스텔라, 용인의 삼성노블카운티와 시흥의 케어닥케어홈배곧신도시점, 그리고 수원의 유당마을이 있다. 이 밖에 부산의 흰돌실버타운, 공주의 공주원로원, 의령의 일붕실버랜드가 있다. 요양병원을 함께 운영중인 곳은 서울시니어스고창타워(고창)와 수동시니어타운(남양주)이 있다. 경기도 안성의 미리내실버타운은 둘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