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점점 나빠지는 '청력', 되돌릴 수는 없나
2025-04-18

노년기에 매주 2시간 30분 신체활동을 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감소하고, 관상동맥 질환이나 당뇨병, 치매, 암 등 30가지 이상의 만성질환 위험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질환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성인에게 건강을 위해 중등도 및 고강도 신체 활동을 매주 150~300분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 일맥상통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웨스턴대 제인 손턴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전문지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MAJ)’에서 “신체 활동과 노년기 건강에 관한 대규모 연구 메타 분석을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노년기 신체 활동을 많이 할수록 잠재적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올해 캐나다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고 85세 이상 인구가 향후 20년 동안 3배로 늘어날 정도로 고려오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성인의 80% 이상은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의 권장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메드라인(MEDLINE) 등 의학 데이터베이스에서 고령자와 신체 활동, 다양한 질환 및 부작용 등을 키워드로 사용해 관련 논문을 선별한 후 신체 활동과 사망 위험, 각종 질병 위험 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2023년 발표된 운동량과 사망 위험 간 연관성 추적 분석에 대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주당 150분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할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은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제2형 당뇨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치매, 암 등 30가지 이상의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발표된 두 건의 메타 분석에서는 주당 60분간 근력 운동을 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7% 줄여주고, 주당 30~60분간의 근력운동은 10~20%의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체계적 문헌 검토와 메타 분석에서는 노년층 운동 프로그램과 신체 활동이 낙상을 21%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2021년 무작위 비교 연구에서는 주 5회 이상, 32주 이상 통합 운동 프로그램이 낙상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메타 분석에서는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노인의 경우 유산소 운동이 인지 기능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운동과 신경 운동(태극권 등)이 다음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턴 교수는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하는 노인일수록 잠재적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체 활동의 이점을 고려할 때, 의사들은 노인에 대한 신체 활동 처방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년기의 활발한 신체 활동 수준은 인지, 정신건강, 삶의 질 향상과 관련이 있다”며 “신체 활동은 허약하거나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을 포함해 고령층이 기능적 독립성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