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도 겨울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내 피부 사진을 자주 찍어보자

이의현 기자 2025-02-05 10:15:23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노화(老化)는 나이 들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스스로 노화를 앞당기는 행위를 하는 고령자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 그 가운데 하나가 겨울철 자외선에 대한 무방비 노출이다. 피부가 고우면 얼굴이 젊어 보이고 신체 나이도 젊어 보인다.

피부 노화 예방을 위해 필수인 것이 자외선 차단제인데, 중장년 이상 많은 고령자들이 이를 간과해 서둘러 늙고 있다. ‘프랑스의 국민의사’로 불리는 지미 모하메드  박사가 <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이라는 저서에서 밝힌 노화 방지법 가운데 자외선 차단제 활용법을 소개한다.

◇ 햇볕에 그을리면 피부 노화가 빨라진다.

피부에 도달한 자외선은 우리의 세포 DNA를 해칠 수 있는데, 피부색을 결정하는 색소인 맬라닌이 이를 보호하기 위해 표피로 이동해 DNA를 보호한다. 맬라닌이 축적되면 피부색이 변해 흔히 피부가 그을리게 된다. 지미 모하메드 박사는 “햇볕을 쬐는 것은 피부에 화상을 입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햇볕을 쬐면 피부는 회상을 입는다는 것이다. 가벼운 햇볕 화상은 1도 회상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런 병변이 피부암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그는 경고했다. 

모하메드 박사는 해가 덜 드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헷볕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썬크림을 바르거나 가장 더운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햇볕이 덜 드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햇볕이 나는 날이 적어 착각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안타깝게도 태양의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해 피부암의 위험을 커지게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결과적으로 구름이 많은 자역에 사는 사람들은 햇볕의 위험을 덜 느끼고 결국 햇볕에 더 많이 노출되지만, 보호 조치에는 소홀한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 때문에 피부암에 걸릴 위험도 더 커지는 만큼,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 자외선 차단제는 최고의 주름 방지제

햇볕에 타면 심한 경우 2도 화상까지 당할 수 있다. 이 때 DNA가 손상되면 무질서한 세포 증식을 유도해 ‘흑색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가장 공격적이고 위험한 피부암이 바로 ‘흑색종’이다. 모하메드 박사는 “면역 치료 등이 많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예방’만큼 확실한 흑색종 대처 방법은 없다”고 했다.

그는 흑색종 예방법의 하나로 자신의 피부 사진을 자주 찍어둘 것을 권고했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몸 사진을 찍어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여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피부의 점이 얼마나, 어떻게 변했는지, 모양이나 색깔이나 크기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피부과 의사가 보고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치료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1년 내내 거의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오스트레일리아 보건의료연구위원회가 지원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나왔다고 그는 전했다. 55세 미만의 참가자 900명 이상을 대상으로  4년 반 동안 진행한 연구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거의 매일 바른 그룹은 피부 노화 징후가 25% 감소했다. 차단제를 거의 바르지 않거나 전혀 바르지 않은 사람들보다 나이에 관계없이 피부가 더 탄력 있고 덜 건조하고 주름이 적고 색소 침착이 덜했다고 한다. 

나이는 같이 먹어간다고 해도 노화 속도는 제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침 외출 전에 자외선 차단제 한 번 바르는 쉽고 단순한 습관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모하메드 박사는 역설한다. 그는 “1년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암 위험을 줄이는 데 정말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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