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신간] 안철우 <도파민 밸런스>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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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대 일본 센고쿠 시대에 ‘카이의 호랑이’라는 별칭을 갖고 특히 탁월한 인재 활용으로 명성을 떨쳤던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이라는 장군이 있었다.
그가 후세에 남긴 유훈 가운데 ‘사람을 판단할 때의 7가지 주의사항’이라는 내용이 전해져 내려온다. 사람을 오인하거나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내용을 담은 글이다. <노후에 혼자 사는 지혜>를 쓴 호사카 타카시가 자신의 저서에서 그 내용을 소개했다.
다케다 신겐은 우선, ‘넋 놓고 방심하고 있는 사람’을 ‘침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또 ‘섣불리 행동하는 사람’을 ‘추진력 높은 사람’으로 오인하기도 한다며 경계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무능력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잘못 보아 ‘중후한 사람’이라고 잘못된 평가를 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된다고 경고했다.
다케다 신겐은 ‘지레짐작하고 덜렁대는 사람’을 ‘판단력이 빠른 사람’이라고 오해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잦다고 했다.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애매한 말만 하는 사람’을 ‘신중한 사람’이라고 칭찬해서도 안될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입놀림이 경솔하고 사람들 앞에서 남의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뚜렷한 자기주장이 없는 사람’을 ‘신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오해해서도 절대로 안된다고 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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