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상식] 심장암과 남자 유방암

조진래 기자 2025-10-13 11:17:2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은 죽음에 이를 병 가운데 늘 첫 번째에 속한다. 암이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 언제, 어디에서 발병할 지 예단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요즘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률이 크게 높아지고는 있으나, 자칫 발견이 늦어져 치료가 제 때 이뤄지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그런데 우리 몸 곳곳의 장기가 암에 노출되는데 유독 ‘심장암’이 없는 것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학적으로도 심장에 암이 생기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확실한 것은 심장의 ‘온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암 세포가 피어나 생존할 수 없는 온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몸의 암 세포는 35도 환경에서 가장 번식하기 쉽다고 한다. 이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약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심장은 인간의 신체 장기 가운데 가장 체온이 높은 곳이다. 보통은 40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높은 열이 암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의학계는 파악하고 있다. 

심장의 모양을 만드는 횡문근에서는 세포 분열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도 심장암이 발생하지 않는 또 다른 요인으로 이해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일반 세포조차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세포가 이상 번식해서 생기는 암 세포 역시 발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또 하나, 유방암 하면 보통 여성에게만 걸리는 암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남자도 유방암에 걸린다. 다만, 남자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여성에 비해 극히 낮다. 보통은 여성 발생 빈도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남성 유방암은 일반 건강검진 항목에 빠져 있어 발견이 늘 늦다는 점이 치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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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암과 남자 유방암

심장암과 남자 유방암

암은 죽음에 이를 병 가운데 늘 첫 번째에 속한다. 암이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 언제, 어디에서 발병할 지 예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