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사 상식] 플린 효과(Flynn effect)

조진래 기자 2023-10-06 17:00:11

세대가 넘어갈수록 평균적인 IQ(Intelligence Quotient, 지능 지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1980년대 초 뉴질랜드 심리학자 제임스 플린(James Flynn)이 IQ의 변동 추이를 조사하다가 발견해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플린은 미국 군대의 신병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IQ가 10년마다 3점씩 올라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사 대상을 미국 외 14개 나라로 확대해 조사해 보았는데도 결과는 비슷했다.

플린은 특히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지능 지수가 남다른 상승세를 보여왔음을 확인했다. 편의상 현재 미국 성인의 평균 IQ를 100으로 본다면, 1900년대에는 50에서 70 사이였던 것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플린은 모든 연령대에서 지능 향상이 이뤄졌으며, 특히 문제 해결 부분에서 가장 많은 향상이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비언어 점수 역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최근 세대일수록 시각적 정보 처리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능 지수 향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사람들이 단순히 지능이 떨어졌다고 판단해서는 안되며, 개념을 범주화하고 추상적인 규칙을 인식하는 능력이 향상된 덕분에 세대가 지날수록 평균 점수가 높게 측정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플린이 측정 수단으로 삼았던 IQ의 평균 점수 역시 단어를 암기하는 것과 같은 특정 영역의 지식이 상승했다기 보다는 추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이  점수가 실제로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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