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1형 당뇨병 환자 자살위험이 일반인의 두 배”

이의현 기자 2025-03-10 10:16:51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난치성 ‘1형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암 환자 보다도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와 김규리 교수, 김서현 박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과학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스스로 만들지 못해 혈당 조절 능력을 잃은 난치성 질환으로,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혈당을 유지해야 해 심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19세 이상 성인 중 1년 이내 인슐린 처방을 3회 이상 받고, 1∼2년 내 인슐린 추가 처방 기록이 있는 4만 5944명을 연구했다.

비교 군으로는 같은 기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실험집단과 나이와 성별이 유사한 환자를 선별하고, 일반인구 집단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1형 당뇨병 환자 중 자살로 사망하거나 자살 시도로 입원한 경우는 10만 인년(1인년=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당 252.89건이었다. 이는 암 환자(141.44건)보다 1.8배, 일반인구(129.60건)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은 완치를 위한 근본 치료법이 없어서”라며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절망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른 연구자의 연구결과를 봐도, 1형 당뇨병 환자의 음주 및 약물 오남용 위험은 일반인보다 4배, 우울증 발병 위험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했던 김재현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의 불편이 큰 만큼, 중증 난치질환 및 장애 질환 선정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환자의 투병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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