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니어 소식] 경기도 고양시 ‘활기찬 노년’ 지원 위한 초고령사회 대비책 본격 추진

372억 투입해 9291개 노인 일자리 만들고, 민간 시장형 노인 일자리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박성훈 기자 2025-03-12 19:23:15
고양시 덕양노인복지관의 에버그린 방송반 활동 모습. 사진=고양시

경기도 고양시가 노인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 추진에 본격 나선다.

시 인구의 17.3%인 18만 5558명이 노인일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고양시는 이와 관련해 올해 371억 8000만 원을 투입해 9291개 노인 일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12% 가량이나 확대된 것이다. 

노인 일자리는 공익활동 사업 6667개, 경력 및 역량 활용사업 1448개, 수익 발생 공동체 사업 906개, 취업 알선형 사업 270개 등이며 고양시니어클럽, 고양 실버인력 뱅크, 노인종합복지관 등 11개 기관에서 수행하게 된다.

시는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노노(老老)케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건강한 노인으로 하여금 취약 노인 가정을 방문해 일상생활을 돕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동·청소년 세대에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경륜전수활동’, 독거노인 가정에 방문해 식료품을 관리하는 ‘식품안전도우미’ 사업 등을 통해 노인들이 성취감을 얻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민간 시장형 노인 일자리’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식품안전관리인증 해썹(HACCP)을 취득한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행주농가’사업, 재봉틀을 활용해 봉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을 고양시니어클럽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해 큰 성과를 거둔 ‘GS25 시니어 편의점’처럼 전국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취약 노인 돌봄 지원사업에도 63억 9000만 원을 투입한다. 고양시 거주 독거노인 4만 5000여 명 중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돌봄 대상자 3300명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 등 10곳 돌봄 기관을 통해 안부 확인과 외출 동행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인공지능 돌봄 로봇 51대와 사물인터넷 안전돌봄장비 115대, 응급안전 장비 1610대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도 확대하기로 했다.

치매 노인 돌봄 사업도 적극 펼친다. 진료비 지원과 인지기능 저하 예방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은 물론 지역 내 7개 협력 병의원과 함께 소득·재산에 관계없이 치매 원인 감별 검사 비용을 최대 8만 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로 장기 요양 등급을 받은 만 65세 노인들에게는 700곳 장기 요양기관을 통해 요양원 입소, 방문요양, 목욕, 간호, 주야간 단기 보호, 복지 용구 대여 등의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서 노인들의 사회참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노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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