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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2

당뇨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뇨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완치’는 어렵지만 ‘완치에 가깝게’ 치료할 수는 있다며 꾸준한 관리를 주문한다. 이른바 ‘당뇨 졸업’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 당뇨는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가.
“‘당뇨 졸업’에 관한 연구는 주로 제2형 당뇨병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워낙 보편화된 질환이라 ‘완치’ 방법을 찾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당뇨 졸업의 핵심은 역시 체중 감량과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뇨는 기본적으로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다. 당뇨 졸업이라고 하면 ‘완치에 가까운 상태’를 몸을 만드는 것으로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래서 의학 전문용어로 ‘당뇨 관해’라는 말을 쓴다. 완치에 가깝다는 뜻이다.”
- 어느 정도 상태에 이르러야 ‘당뇨 관해’라고 판단할 수 있나.
“먼저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도 혈당이 적절 범위 내에서 통제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이어야 한다. 공복혈당이나 식후 2시간 혈당도 중요하지만 당화혈색소가 적정 범위 내에 유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적정 혈당 수치가 일정 기간 유지되어야 한다. 당화혈액소가 6.5% 밑으로 최소 6개월 정도는 유지되어야 한다. 결국 일상 생활에서 혈당이 안정적으로 조절되고 있음이 확인되어야 당뇨 관해 혹은 당뇨 졸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당뇨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닌가.
“당연히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자주 먹고 운동도 게을리 해 체중이 늘어나면 당뇨도 재발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매일 이른바 ‘당뇨식’으로 일관해 맛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도 참기 힘든 고역이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식사를 하는데도 혈당이 심하게 오르지 않아 당뇨가 재발하지 않도록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렇게 일상에서도 혈당이 안정적으로 조절될 만큼, 혈당 조절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를 당뇨 졸업이라고 보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 당뇨 졸업, 당뇨 관해 이후에도 염두해야 할 건강 수칙이 있다면?
“당뇨를 단 한번 졸업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40%나 줄고, 신장 질환 발생률이 33%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뇨 졸업을 많이 경험할 수록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은 더 크게 줄어 든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시 당뇨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지레 겁부터 먹을 것이 아니라 당뇨 졸업 때 경험했던 치유법을 잘 복기해 다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당뇨가 다시 찾아왔을 때 치유 방법을 조언해 달라.
“우리나라는 유난히 경도 비만(비만 1도)이 많다. 체중 감량만으로도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체중이 늘었는데도 혈당이 낮아지는 사람도 있다. 체중 감량만이 절대적 방법은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면과 스트레스가 당뇨병의 근원인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식이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척적으로 체질이 허약해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평소에 체질 개선은 물론 체력과 근력 강화에도 힘쓰는 것이 좋다.”
[참고]
* <당뇨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82>. 김지은. 2025. 초록북스.
* <평생관리 NO! 당뇨, 졸업해야 합니다> 이혜민. 2025. 북아지트
* <당뇨병 완치 백과> 황종찬. 2024. 태을출판사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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