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신간] 로버트 러프킨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2025-03-28

‘돈’은 모으는 것 이상으로 관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은퇴 후 최소 20~30년을 돈을 쓰며 지내야 하는 노후의 삶에 대비하려면 일반적인 재 테크 외에도 별도의 ‘돈 관리 재테크’가 필요하다. 이 책은 대기업 출신으로 재테크 강의업체를 이끌고 있는 저자가 직장인에 최적화된 돈 관리 재테크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사회 초년생과 초보 투자자를 위한 월급 활용 투자 방법부터 이제 방금 돈 관리에 들어선 사회 초년생, 그리고 투자 초보자들을 위한 이해하기 쉬운 재테크 방법들을 일러준다. 사회 첫 출발을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부터 100세까지 이어질 돈 관리 비법 지침이 담겨 있다. 돈 관리와 투자 세팅법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방법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콘텐츠를 담았다.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돈 버는 순서는 없다. 이 책은 무조건 쓸 것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 굴리자고 생각하는 초보자들에게 냉혹한 재테크의 세계를 일러준다. 돈 벌기가 결코 쉽지 않으며 그것을 관리하고 불리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고 알려준다. 어느 정도 벌면 이제 조금 쓰면서 놀고 지내도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경고도 해 준다.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으면 성공투자를 욕심낼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도 가르쳐 준다.
이 책은 돈과 시간을 모두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려줌과 동시에 재테크에 있어 그 둘을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평생 돈 관리가 가능한지를 소상하게 사례를 들어 소개해 준다. 왜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왜 티끌이라도 모아 시작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가장 탁월한 재테크는 ‘꾸준함’”이라고 말한다. 요즘 말로 “초심을 잃지 말라”고 독려한다.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하고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의 간절함과 두려움을 결코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도 어렵고 복잡한 경영이론이나 회계이론, 넘치는 투자 정보에 매달리는 대신에 월급만으로 꾸준하게 투자해 적지 않은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제목 그대로 ‘돈 나올 데라고는 월급밖에 없는’ 사회 초년생과 재테크 초보들에게 어떤 금융상품이 적합한지를 일러준다. 특히 월급 수준에 따라 월 200만 원에서 월 500만 원까지 어떻게 그것을 관리하고 투자해야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그렇게 목돈이 모으면 어떻게 굴려야 좋은 지를 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기초로 차별화된 방법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저자는 독자들이 기대하는 이른바 ‘한 방’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꾸준하게 돈을 모으고 불리고 관리하는 방법이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 책의 핵심이다. 말 그대로 ‘월급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시간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투자 전략이라고 거듭 거듭 강조한다. 갑자기 졸부가 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천운(天運)’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저자의 결론은 결국 모든 재테크의 시작은 ‘월급’이라는 것이다. 그는 월급 관리가 모든 재테크의 기본이라며, 3개월치 월급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고, 차분하고 꾸준하게 돈을 모으고 굴려, 부족함 없는 노후의 경제적 풍요로움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강조하는 만큼, 투자 방법과 관련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주식 투자에서 간과하기 쉬운 기초 개념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비교하며 갖고 가야 할 주식과 걸러야 할 주식을 구분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해외주식 투자 요령과 저평가된 가치주 찾는 법, 유망한 성장주를 골라내는 법, 높은 배당을 주는 주식을 고르는 법을 소개한다.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펀드의 종류부터, 적립식 펀드의 장단점은 물론 주의해야 할 펀드와 추천할 만한 펀드를 소개해 준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ETF 투자에 대해서도 기본 투자 원리부터 ‘내게 맞는 ETF’ 고르는 법을 알려준다. 직장인들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통장 3종 세트’에 관한 코치는 세심하게 읽어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버티면 좋은 날이 온다”는 말로 직장인의 효과적인 투자 가이드를 일러준다. 누구나 받는 평범한 월급으로 누구는 목돈을 모아 노후를 편하게 지내고, 누구는 조급함과 과한 욕심에 노후를 돈에 굶주리며 지내야 하는 지 그 차이를 설명해 준다. 출판사는 ‘비범한 자산을 만드는 월급 관리 재테크’라고 제목을 붙였지만 사실은 가장 안전하게 월급으로 노후자금을 만드는 가장 평범한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다.
* <당신을 위한 진짜 쉬운 재테크>.우용표 저. 이데일리 2025.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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