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노후준비 A부터 Z까지 (3) 국민연금 ① 연금보험료
2025-04-01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체 국민의 1% 수준이다. 순자산 10억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10% 가량 된다고 한다. 상위 부자 1%에 들려면 순자산이 최소 30억 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상위 1% 부자’.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꿈만 같은 희망 사항이다.
공학박사이자 투자전문가인 필명 ‘신파람’ 작가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상위 1%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목을 끈다. 그는 금융투자를 통한 노후 대비를 각별히 강조했다. 팔랑귀처럼 시장 상황을 무작정 쫓지 말고, 차라리 오늘 당장 S&P 500에 투자해 30년 동안 가지고 있으라고 조언한다.
신 작가는 4050 세대가 은퇴를 앞둔 시기라 빨리 돈을 모아야 하겠다는 조급함 때문에 시장의 온갖 투자 정보에 솔깃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금융 투자를 통한 노후 준비’라는 교육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1970~1980년대의 고도 성장기에는 은행 이자도 높았고, 부동산에서도 큰 재미를 보았기에 금융투자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어 예금 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고 부동산 가격도 예전만 못하고 오히려 각종 규제와 세금 이슈로 곤혹스런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은퇴 준비자들도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돈 놓고 돈 먹는’ 투기로 생각하고 이른바 빠른 시일에 높은 수익을 내는 비법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고 신 작가는 꼬집었다.
하지만 빨리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빨리 돈을 잃을 수도 있다. 수익을 낸 만큼 그 이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긴다. 그냥 랜덤 혹은 복불복이나 운의 게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 작가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로 상위 1%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투자, 특히 연금계좌에서의 투자는 분산투자, 장기투자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렇게 하면 누구나 상위 1%의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그는 미국 S&P 500 지수에 대한 장기 투자를 제시했다.
신 작가는 ‘lazyportfolioetf.com’에서 가져온 지난 30년의 S&P 500 지수 롤링(rolling) 수익률을 소개했다. 30년 전인 1995년부터 오늘까지 아무 날에 S&P 500 지수에 투자했을 때 기간이 경과 때마다 연 수익률 분포다. 통계적으로 볼 때 하위 15%는 7.77%의 손실을 본 반면, 상위 15%는 27.33%의 수익을 보았다. 딱 중간에 있는 사람은 14.12%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대 수익과 최대 손실의 폭은 갈수록 좁혀졌다. 투자한 지 2년이 되면 최대 수익은 37.08%, 최대 손실은 26.04%였고, 7년이 되면 하위 15% 외 모든 사람들이 수익을 냈다. 15년이 되면 모든 사람이 수익을 냈다. 적게는 연 3.67%, 많게는 연 15.91%의 수익을 올렸다. 30년 보유 시 누구나 연 평균 10.62%의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작가는 “이렇게 확실한 데이터를 제쳐 두고 다른 정보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100년 동안 축적된 S&P 500의 방대한 데이터가 가장 확실한 투자 정보라며, 이 통계를 믿고 오늘 S&P 500에 투자하면 30년 후인 2055년에는 연 10% 정도의 수익을 낼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연 평균 10%의 수익률을 복리로 적용하면 30년 후의 평가액은 원금의 20배가 된다. 오늘 1억 원을 투자해 연 10%의 수익률을 낸다면 30년 후인 2055년에는 20억 원이 된다. 물론 그 때의 20억 원은 현재의 20억 원과 화폐가치가 다를 수 있겠지만, 현재 10억 원이 있으면 1% 부자이니 30년 후에 20억 원이 있으면 역시 1% 부자일 것이라고 했다.
신 작가는 “상위 1% 부자에 들어가는 방법은 쉽다”면서 지금부터라도 30년 동안 꾸준히 S&P 500에 투자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 100명 중 100명 모두가 상위 1%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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