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기저질환 Q&A (1)당뇨병⑨ 인슐린<끝>

박성훈 기자 2025-04-01 08:08:28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갑자기 당 수치가 크게 높아지거나 약을 먹는데도 당 수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인슐린 주사를 맞게 된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 자체로,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태라며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슐린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하게 처방한다면 또 다른 해법이 생길 수 있다.

- 인슐린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일종의 ‘대사 호르몬’이다.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생성된다. 혈액 내 포도당을 체내 세포 속으로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남은 것은 저장된다. 간이나 지방, 근육 등 장기 등에 필요한 만큼의 혈당을 흡수시켜 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 인슐린 주사는 어떤 상황일 때 맞아야 하나.

“우선, 당화혈색소가 9% 이상, 공복혈당이 250㎎/dl 이상으로 매우 높은 상태에 이르렀을 경우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자주 갈등을 느끼거나 잦은 소변, 단기간의 급격한 체중 감소가 나타날 때도 해당된다. 특히 소변에 ‘케톤’이 다량 검출되면 즉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먹는 약으로는 더 이상 당 수치가 낮아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

- 인슐린 주사는 한번 맞으면 평생을 맞아야 하나.

“그렇지는 않다. 급한 사장 때문에 주사를 맞는 사람도 3개월에서 6개월 후에 먹는 약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인슐린 주사에 너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고혈당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바람에 쉬지 않고 인슐린을 분비하다가 지친 췌장에게 일정 기간 휴식을 주기 위한 조치로 생각해도 좋다.”

- 인슐린 주사는 어디에 맞는 것이 안전한가.

“인슐린 주사는 대개 복부에 많이 맞는다. 팔 바깥 쪽과 넓적다리 바깥 쪽에도 많이 주사한다. 모두 신경이나 혈관이 덜 지나가는 곳이다. 복부는 피하 지방이 많아 인슐린이 잘 흡수되어 가장 선호되는 부위다. 다만, 배꼽 주위로 반경 5㎝ 이내는 피하면서 가능하면 여러 분위에 돌아가며 주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작은 구멍이 28개 뚫린 ‘인슐린 주사 부위 표’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 인슐린 주사 투여 시 주의할 점을 알려달라.

“무엇보다 청결한 위생이 우선이다.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잘 닦아내야 한다. 인슐린 양은 충분한 지, 부유물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바늘 끝에 약물이 제대로 맺히는 지 확인한 후 주사기의 다이얼을 돌려 용량을 체크한다. 주사 맞을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소독해 잘 말린 후 주사 부위의 피부를 살짝 들어 올려 주사기를 90도로 해 부드럽게 찔러준다. 10초 가량 후에 주사침을 빼면 된다. 주사 후에는 사용했던 주사침은 따로 모아 페트병 등에 밀봉한 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 ‘인슐린 펌프’라는 것이 무엇인가.

“인슐린 주사는 당뇨병의 진행 등에 따라 하루 1회부터 3~4회 까지 다양하게 투여된다. 하지만 통증과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지 못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인슐린 펌프다. 정식 용어는 ‘연속 피하 인슐린 주사 요법’이다. 1형 당뇨병이나 임신성 당뇨, 신장 이식 당뇨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주로 복부 피하 지방층에 펌프를 위치시키고, 펌프가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시키도록 하는 요법이다. 전체 용량의 절반은 기존 인슐린으로 계속 주입하고, 나머지는 식전 3회로 나눠 한 번씩 주입된다. ”

- 인슐린 투여의 부작용은 없나.

“간혹 저혈당이 갑자기 올 수 있다. 1형 당뇨병에서 자주 발견된다. 인슐린 투여 용량이 과하거나 투여 시간이 부적절할 때, 갑자기 식사를 거르거나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갑작스럽게 저혈당이 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저혈당이 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새로운 처방을 받아야 한다. 갑자기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다. 체내 수분이 넘쳐 온 몸  곳곳이 붓는 ‘인슐린 붓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

 [참고]

* <당뇨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82>. 김지은. 2025. 초록북스.
* <평생관리 NO! 당뇨, 졸업해야 합니다> 이혜민. 2025. 북아지트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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