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장기 복합불황에 빠질 위기… 4대 구조개혁 통한 획기적인 생산성 증대 시급
2025-04-16

요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자산을 TDF(Target Date Fund)에 담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TDF ETF라는 상품까지지 등장할 정도로 큰 인기다. 글로벌 투자변화 변화에 따라 TDF 자산배분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가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전략본부 김정욱 이사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 및 TDF 투자 트렌드를 짚어보는 대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를 3회로 나눠 소개한다.
- 최근 2년 동안 미국시장이 많이 뜨거웠다. 하지만 무역전쟁, AI(인공지능) 이슈 등으로 인해 올 들어 시장 판도가 많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TDF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최근의 시장 흐름을 어떻게 보나.
“2024년 시장은 미국이 이끈 상승 장세였다. 글로벌 주식과 금, 비트코인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속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리더십 교체, 연말의 미국 무역관세 이슈 등이 악재로 부각됐으나 전체적으로 시장 상승이 컸던 한 해 였다. 2025년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알파벳 등 M7(Megnificent7) 등 미국 대형기술주의 조정일 것이다. 인공지능의 도입은 앞으로 메가 트랜드가 되어, 반도체는 물론 B2C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도 포트폴리오 내에서 AI를 핵심으로 운용하면서, 유럽이나 중국 등 미국 외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활용할 예정이다.”
- TDF의 핵심은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즉, 투자자의 목표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다. TDF 내 주식비중이 일정하더라도 그 안에 국가나 산업별 비중이 조정된다는 뜻인가.
“그렇다. TDF 자산 배분은 크게 네 가지를 기준으로 한다. 첫째, 어떤 자산에 투자할 것인가 이다. 주식이냐 채권이냐의 문제다. 둘째, 어떤 지역에 투자할 것인가 이다. 미국이냐 유럽이냐, 신흥국이냐다. 셋째, 어떤 스타일에 투자할 것이냐 이다. 성장주냐 배당주냐 가치주냐의 문제다. 마지막으로 해외투자 시 환율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이다. 환 헷징 또는 환 노출이 있을 것이다. 다만, 올해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역별 배분 쪽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 왜 지역 투자가 화두가 되는 것인가.
“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였다. 그 대미는 미국이 장식했다. 트럼프 당선과 함께 대중 무역 전쟁이 예고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영원한 우방이라던 유럽이 첫 타깃이 되었다. 핵심 타깃이 될 것이라던 중국이 덜 주목받는 상황이다. 미국의 대형 성장주 대비 가격 매력이 높아진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열린 중국 양회에서 중국 테크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기대된다. 중국 항생지수 수익률도 미국 시장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 최근 개인투자자 자금들이 TDF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퇴직연금 자산이 중요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최근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인 것 같다. 현재 국내 연금시장에서 TDF는 어느 정도 위치인가.
“2023년 연말 현재 우리나라 연금시장 규모는 순자산 기준으로 총 551조 1000억 원 규모다. 퇴직연금이 382조 4000억 원, 개인연금이 168조 7000억 원 규모다. 연금 시장 내 실적배당형 상품 규모는 약 78조 원 규모로 전체의 14% 정도다. 또 실적배당형 자산 가운데 TDF는 11조 1000억 원 규모로 전체의 14% 정도 비중이다. 앞으로 이 비중은 충분히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공적연금이 불안한 상황에서 연금개혁 등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지금처럼 사적연금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때가 없다. TDF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이므로 현재의 14% 비중은 너무 낮은 감이 있다.”
- 디폴트옵션이 TDF 시장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전략배분TDF의 경우, 2024년 12월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총 3494억 원이 유입되었는데 이 가운데 45%인 1562억 원이 디폴트옵션을 선택한 투자자들 자금이다. TDF로 자금이 들어오는 통로가 새롭게 마련되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또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되면서 예전에는 운용사 브랜드나 상품을 보고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퇴직연금 사업자의 상품구성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