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령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한 새로운 급식 지원 사업인 ‘서울밥상’을 본격 시행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60세 이상 노인 1000명에게 매주 도시락과 밑반찬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정서적 돌봄까지 포괄한 통합형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밥상’은 시와 계약을 맺은 민간조리업체가 도시락과 밑반찬을 만들어 복지관 등 거점 수행기관에 공급하면, 이들 기관이 어르신 댁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따로 조리 공간이나 인력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민간업체에서 대량으로 식자재를 구매·조리해 동일 비용으로 보다 고품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생계급여 부적합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 등이다.
시는 배달플랫폼이 될 관내 복지관, 대한노인회지회, 돌봄통합센터 등 33곳의 거점 수행기관을 지정했다. 또 음식조리를 맡은 민간조리업체로는 3월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현대그린푸드를 선정했다.
‘서울 밥상’ 서비스는 지난 9일부터 8개 자치구(강서·은평·광진·노원·구로·강북·동대문·관악) 845명의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주 민간조리업체에서 조리한 도시락 7일분(주 5일 배송), 밑반찬 7일분(주 2일 배송)이 전달되며, 명절이나 어버이날 등에는 특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 밥상’은 음식 제공은 물론 도시락·반찬 배달을 기존 ‘공공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 진행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배달 과정에서 어르신 간 안부를 주고받으며 정서적인 돌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사업 참여 자치구를 추가 모집하고 성과 평가 등을 거쳐 내년에는 전체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명복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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