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향 100세 지원책] 시흥시 AI(인공지능) 복지상담사 운영 등
2025-04-18

직장을 다니다가 특정 학위나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다시 대학(원)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제적 부담에 짧지 않은 수업 기간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KBS 라디오PD 출신으로 <연금부자습관>을 쓴 강성민 회계사가 ‘독학학위제’를 적극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도 그 과정을 통해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다며 평생교육 실천을 위한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소개했다.
강 회계사는 꼭 학위과정을 다시 해야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야에 관심이 생긴 직장인들이라면 ‘독학학위제’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소개했다. 평생학습시대에 자아실현을 위한 제도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수 있고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권했다.
독학학위제는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국가가 실시하는 학위취득시험에 합격한 독학자(獨學者)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대학에서 화학을, 대학원에서 음악이론을 전공한 강 회계사도 2005년에 이 제도를 통해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4년에 처음 공인회계사 공부를 시작할 때 대학에 다니지 않고도 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도전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피치 못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제도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독학학위제는 국민의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평생교육정책 실행의 총괄기구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있다.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학위취득시험은 교양과정, 전공기초과정, 전공심화과정, 학위취득 종합시험 등 4개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과정별 시험을 모두 거쳐 학위취득 종합시험에 합격하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교양과정은 인정시험과목당 4 학점으로 최대 20 학점이 부여된다. 전공기초과정은 인정시험과목당 5 학점으로 최대 30 학점이다. 또 전공심화과정은 인정시험과목당 5 학점에 최대 30 학점이며, 학위취득 종합시험은 과목당 5 학점에 최대 30학점이다.
모두 네 단계를 거쳐야 하는 시험인데 매년 1,2,3,4단계의 시험이 차례로 치러진다. 강 회계사는 2005년에 시험을 보았는데, 당시에는 1단계를 통과해야만 2단계를, 2단계를 통과해야만 3단계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한과목이라도 60점을 못 넘으면 안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고등학교 졸업 또는 그에 준하는 학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과정별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1~3과정(교양, 전공기초, 전공심화 과정) 인정시험에 자유롭게 응시할 수 있게 바뀌었다고 한다.
또 1단계는 교양과정이라 학사학위가 있는 사람은 시험을 치지 않아도 된다. 4과정(학위취득 종합시험)만 1~3과정 시험에 모두 합격(면제)하는 등 일정 응시자격을 충족해야만 응시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독학학위제에서 전 과정이 온전히 실시되는 전공은 국어국문학, 영어영문학, 심리학, 경영학, 법학, 행정학, 가정학, 컴퓨터공학 8개이다. 정보통신학(폐지예정)과 유아교육학은 전공심화과정 인정시험과 학위취득 종합시험, 간호학은 학위취득종합시험만 실시되고 있다.
강성민 회계사는 “머지않은 미래에 법학전공 독학사에도 도전해 보려 한다”면서 “인적 네트워킹을 넓히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직장인들도 있지만, 순수하게 학문에 대한 니즈 때문이라면 독학학위제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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