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볼만한 공연 축제] 대전시 11일 ‘반딧불이 불빛 체험’ 등
2025-07-09

국내외를 막론하고 역사상 위인들 가운데 ‘대기만성형’ 인물이 적지 않다. 모두 “나이들어 무엇을 하겠어”라는 고정관념이나 자포자기에서 탈피해 자신을 새로게 정의하고 과감하게 도전한 결과였다. 시니어의 최대 장점인 ‘경험’과 ‘지식’이 그 바탕이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의욕’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중년 이후 더욱 뚜렷해지는 이런 현상은 뇌의 ‘전두엽’ 부위와 관련이 있다. 인간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자립성과 의욕, 창의력을 주관하는 영역인데, 대부분 40대와 50대부터 위축되기 시작한다.
의학적으로 사람의 뇌는 전두엽부터 노화가 진행된다고 한다. 전두엽이 위축되면 감정 조절이 안되는 ‘감정 노화’가 일어나면서 의욕이 떨어져 소극적이 된다. 새로운 발상이 떠오르지 않아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창의적인 일을 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 시니어도 더 똑똑해질 수 있다?
하지만 중장년층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와다 히데키 마음과 몸 클리닉’의 와다 히데키 원장(정신과 전문의)는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는 신간을 통해 “의욕만 있으면 누구나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이목을 끈다. 그는 앞으로 인생을 슬기롭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은 ‘알기’와 ‘의욕 가지기’라고 강조했다.
와다 히데키 원장은 좋은 머리가 되려면 ‘유연성’부터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적인 유연함은 시니어의 지성과 직결된다고 했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응용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의 정답을 구하는데 매몰되지 않고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니어의 좋은 머리는 학력이나 지위와 관계가 없으며, 정밀로 머리가 좋은 사람은 계속해서 진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두엽을 활성화하고 단련하면 사람은 더 젊어지고 똑똑해지며 나아가 신체 안팎의 노화 정지, 즉 안테에이징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상식이나 전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면 전두엽이 점점 활발하게 움직인다며, 60세 이상의 시니어에게 전두엽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와다 히데키 원장은 “나이 든 지금이야말로 좋은 머리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시니어가 되면 상식에 매이거나 다른 사람의 지시에 따를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 큰 강점이라며, 고령이 된 후 전성기를 맞은 사람들은 ‘내일은 오늘의 나를 넘어서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보다 똑똑해지자’고 결정하면 나이가 몇 살이든 상관없이 지적 능력을 키울 수 있고 한계를 돌파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 나이에 무슨’이라거나 ‘나한테는 학력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는데’, ‘뭐 하나 잘하는게 없어서’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짓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의 행복은 스스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야말로 궁극의 지혜라고 했다.

◇ 전두엽을 어떻게 발달시킬까
와다 히데키 원장은 “작은 습관으로도 뇌는 점점 젊어진다”고 했다. 런던대학 인지신경학과 앨리니 맥과이어 박사가 상식을 뒤짚고 ‘뇌의 신경세포는 어른이 되어도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소개하며, ‘아직 늦지 않았어.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지’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뇌를 단련하고 실천하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두엽은 새로운 경험을 가장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머리를 좋게 만들고 싶다면 늘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전두엽은 또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 상황에 대처할 때 자극을 받고 단련된다면서, 변화와 헤프닝을 두려워말고 매일을 호기심 가득한 탐험가가 되어 모험하는 마음으로 지내라고 권했다.
특히 ‘일단 해 보자’고 생각하는 사람의 뇌가 잘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강한 호기심과 이런 유연함은 뇌의 노화를 늦추며 일의 성공 확률도 높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스스로 자신을 격려할 수 있는 사람은 뇌도 마음도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뇌가 젊어진다고 했다. 그만큼 전두엽은 ‘쾌감 체험’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게 정말일까’라고 의심해 보는 것도 뇌 트레이닝에 좋다고 했다. 맹신하기 보다 우선은 의심해 보는 것이 전두엽 기능 활성화에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큰 꿈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의 뇌는 늙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니 나이가 있더라고, 꿈을 크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밝고 명랑한 적극성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포기하지 말고, 기억의 한계까지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전두엽은 정보를 넣을 때가 아니라 정보를 꺼낼 때 젊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화를 많이 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치매 진행이 느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그는 “대화는 실제로도 무척 고도의 지적 작업”이라고 권했다.
생활습관의 변화도 강조했다. 사랑을 하면 젊어진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든 취미든 상관이 없다고 했다. 반대로 싫어하는 것, 싫은 사람과는 당당히 거리를 두어야 뇌에 좋다고 했다. 그는 “어느 정도는 미움 받을 용기를 내라”고 조언했다.
뇌의 기초체력을 쌓기 위해선 좋아하는 것을 먹고 자주 걷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다만, 과격한 운동은 자칫 활성산소를 과다 발생케 해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시니어야말로 고기를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이색 주장도 했다.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로토닌을 만드는 원료가 트립토판이라는 이미노산의 일종이라면서 콩과 유제품, 고기 생선 등에 많다고 전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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