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건강의 기본 ‘발 아치’...나는 정상인가?

손성준 차의과학대학 스포츠의학대학원 부원장과 이재훈 보행&자세연구소장이 전하는 ‘발 아치 건강 상태’ 자가 체크법
박성훈 기자 2025-07-08 07:53:18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발 건강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발 아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발 아치는 발바닥에 있는 스프링과 같아서,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온 몸의 체중과 압력을 분산시켜 충격을 흡수해 준다. 또 지면을 딛고 몸을 밀어서 앞으로 나아가게끔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발 아치는 몸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여러 관절의 움직임을 잘 제어해 주는 역할까지 한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발 아치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발 아치가 정상적인 균형 상태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태반이다.

<스포츠의학으로 읽는 발의 과학>을 쓴 손성준 차의과학대학 스포츠의학대학원 부원장과 이재훈 보행&자세연구소장이 발 아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자가 검진 방법을 제시한 것이 있어 소개한다.

먼저, 두 번째 발가락을 기준으로 발가락이 11자가 되도록 정면을 향해 똑바로 선다. 이어 안쪽 복숭아뼈의 사선 약간 아래 방향을 눌렀을 때 만져지는 주상골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를 기준으로 90도 직선 아래 부분을 확인한 후 발과 바닥 사이에 두 번째 손가락을 넣어본다.

손가락의 첫째 마디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평발’일 가능성이 높다. 두 번 째 마디 중간 정도까지 무리없이 들어가면 정상 아치로 판단된다. 손성준 부원장은 “두 번째 마디 전체가 너무 쉽게 들어가면 ‘ 오목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음으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물 테스트’ 방법이 있다. 발을 물에 가볍게 적신 다음에 평평한 신문지를 넣고 발을 찍어 발바닥의 모양을 관찰한다. 낮은 아치는 거의 전체 발바닥이 평평하게 다 찍히는 반면에 높은 아치는 중앙 부분이 거의 찍히지 않는다.

더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뒤꿈치의 중심선을 측정하고 여기에서 발아치의 가장 깊은 곳을 지나는 선이 세 번째 발가락을 기준으로 지나가면 정상 아치, 1~2번 발가락 방향을 향하면 낮은 아치, 3번 발가락을 지나 4번 발가락 방향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도 높은 아치로 평가된다.

종이 테스트 방식도 있다. 최대한 펜을 90도로 세워 발의 윤곽을 실제에 가깝게 종이에 그린다. 이어 얇은 펜을 안쪽 종아리 아래로 넣어서 아치 부분의 곡선을 통해 아치 상태를 분석한다. 이어 뒤꿈치에서 발가락 끝까지의 전체 길이와 엄지발가락 관절까지의 길이를 측정한다.

그리고 발 전체 길이의 절반 지점에서 발등까지의 높이를 측정한다. 발 중심부에서 발등 높이를 측정한 값을 뒤꿈치에서 엄지발가락까지의 길이로 나눈 값이 ‘아치 높이 인덱스(arch height index)’다. 이를 통해 아치의 높이와 형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츠의학으로 읽는 발의 과학>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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