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제2회 K-어싱축제', 400여 명 참여 속 서울숲에서 ‘성료’
2025-07-08

나이가 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기억력이 감퇴하는 경험들을 많이 할 것이다.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지만 대부분 남의 이야기다. 세월을 이길 방법이 없다는 한 숨이 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심리학에서 제안하는 ‘기억력을 높이는 7가지 방법’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심리상담연구소 ‘사람과 사람’의 김기환 대표소장 겸 서울디지털대학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마음을 읽는 심리 키워드>라는 책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목된다.
그 첫째는 분산학습이다. 집중적으로 10시간을 연속해 공부하는 것보다 하루에 2시간씩 5일로 나눠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고 한다. 벼락치기 공부처럼 지나치게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어서,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고 흥미나 즐거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둘째, 약간의 과잉학습이다. 단순히 공부를 많이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제 되었다’ 하는 것보다 조금만 더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더해진 몇 번의 추가 학습이 장기 기억을 더 공고하게 만들어주고 더 오래 기억되도록 돕는다고 한다. 김기환 대표소장 은 이런 과잉학습이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기억이 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셋째, 공부거리를 가지고 논다. 단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은 기억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지루함만 준다. 적극적인 액티브 러닝이 필요하다. 입으로 소리내어 되뇌이거나 밑줄을 긋고 다양한 기호로 표시하라는 것이다. 책이 더러워지는 만큼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이 많아진다. 누군가에게 가르치거나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넷째, 기억술 도구 사용이다. 암기할 항목들을 친숙하거나 처리가 가능한 작은 단위로 묶는 것을 ‘청크(chunk)’라고 한다. 무지개 색깔을 각각 암기하기 보다는 빨주노추파남보로 암기하거나 긴 제목을 짧게 줄임말로 암기하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머리 속에 이미지를 그려서 외우는 방법도 있다. 익숙한 노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섯째, 간섭 막기다. 잠자기 전에 중요한 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뒤에 일어날 간섭을 막을 수 있다. 자는 동안에는 다른 정보들이 입력되지 않아 간섭이 적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슷한 내용을 번갈아 공부하면 간섭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기환 대표소장은 “여러 과목을 공부한다면, 영어와 수학같이 서로 상당히 다른 주제를 오가며 공부하는 것이 간섭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했다.
여섯째, 시험이다. 시험 그 자체가 탁월한 학습 방법이다. 덜 긴장한 상태에서 시험이라는 최고의 학습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진짜 시험을 치르기 전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진 상태에서 스스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이 때 풀어본 부분들이 그만큼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김기환 대표소장은 “시험은 효과가 입증된 최고의 공부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잠이다. 김 대표소장은 “자는 동안에도 우리 뇌는 쉬지 않으며, 낮에 습득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고 장기 기억 속으로 옮겨 단단하게 자리잡도록 한다”고 했다. 수면이 부족하면 결핍된 휴식을 보충하기 위해 멍한 가수면 상태도 부른다. 당연히 주의력이 떨어져 기억은 쉽지 않고 스트레스만 가중된다. 충분히 자고 낮 동안 상쾌하게 깨어 있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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