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돈’… 증여세 부담 없애려면 이렇게
2025-09-12

퇴직연금 가운데 DC(확정기여)형은 근로자가 직접 본인의 퇴직금을 운용한다. 퇴직연금사업자는 자사 금융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가입자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어느 금융회사의 어떤 상품까지 투자할 수 있는 지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다. 김현욱 미래에셋증권 상무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를 통해 DC형 퇴직연금의 ‘투자 팁’을 알려준다. 이를 일문일답 식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 사업자마다 제공하는 상품은 어떻게 다른가.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가입자 본인이 선택한 사업자가 골라서 제공하는 금융상품 안에서만 투자할 수 있다. 사업자 마다 제공하는 금융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근로자가 어느 사업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근로자 본인이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 또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공 받을 수 있는 금융시장에 관한 정보 및 관리서비스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적합한 퇴직연금사업자를 선택하려면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의 종류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DC형 계좌에서 주식 투자도 가능한가.
“DC형 퇴직연금에서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지 못하도록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노후생활에 중요한 자산인 만큼 지나치게 변동성이 커서 위험할 수 있는 개별 주식은 투자하지 말라는 취지라고 보면 된다.”

- 원리금보장상품과 실적배당상품에 대해 간단히 알려달라.
“원리금보장상품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상품을 말한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상품을 실적배당상품이라고 한다.”
- DC형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원리금 보장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
“원리금보장상품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은행, 저축은행, 우체국, 한국증권금융이 제공하는 ‘예금’, 증권사가 제공하는 ‘원리금보장ELB’, 보험사가 제공하는 ‘원리금보장보험’, 그리고 정부가 발행해 주로 증권사를 통해서 제공하는 ‘국채’가 있다.”
- 원리금보장보험에는 종류가 다양하다고 들었다.
“이율보증보험(GIC)과 금리연동형보험이 있다. GIC는 만기까지 보유해야 원금과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만기부 확정금리상품이고, 금리연동형보험은 매월 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이다. 만기가 정해져 있는데 대부분 1년 만기가 기본이다.”
- 원리금보장상품에 어떤 규제가 있나.
“사업자는 자신이 만든 원리금보장상품을 자신의 가입자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규제가 있다. 원리금보장상품을 선택한 가입자의 퇴직금을 사업자의 파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또 사업자는 최선을 다해 객관적으로 가입자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을 제공해야 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자신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규제다.”
- DC형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
“실적배당상품 가운데 가장 안전한 상품은 ‘원금보장상품’이다.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은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예금보다는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증권사에서 주로 만들어 DLB, ELS 등의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다. DC에서는 많이 활용하지 않지만 퇴직금이 상당히 큰 분들이라면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실적배당상품에는 어떤 것 들이 있나.
“가장 일반적인 상품은 자산운용사에서 만들어서 제공하는 펀드다.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에 따라 주식형펀드, 주식혼합형펀드, 채권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로 구분한다.”
- 퇴직연금을 TDF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펀드 중에서는 연금자산으로 투자하기 적합한 TDF가 가장 중요하다. Target Date Fund의 약자로, 젊을 때는 주식형펀드로 운용하다가 Target Date인 은퇴 시기가 다가올수록 펀드 스스로 점진적으로 주식 비중을 30% 정도로 낮춰주는 펀드다 . 이 비율은 TDF 마다 다르다. 본인이 원하는 시기를 목표로 설정하면 그 시기에 맞춰 주식 비중을 자동으로 낮춰준다. 목표 시기를 알려주는 연도가 상품명에 표시되어 있다. TDF 2045라면, 2045년까지 주식비중을 낮춰가는 TDF를 의미한다.”
- DC형 계좌에서 ETF 투자가 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
“최근에 가장 관심이 커진 상품이 바로 ETF(상장지수펀드)라고 할 수 있다. Exchange Traded Fund의는 약자다. 말 그대로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일반 펀드처럼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를 하면서도, 주식 처럼 본인이 원하는 가격으로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다만, ETF는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증권사를 사업자로 선택해야만 본인이 원하는 실시간 가격으로 매매할 수 있다.”
- DC형 계좌에서 리츠 투자도 가능한가.
“ETF와 비슷한 것이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쉽게 부동산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액으로도 강남에 있는 오피스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하도록 되어 있다.”
- 보험사의 보험계약에 실적배당보험이 있다고 들었다.
“펀드와 유사한 변액보험 같은 상품으로 생각하면 된다. 원리금보장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사 자신의 실적배당보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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