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신간] <회사 생활에도 예절이 필요합니다> 명대성 지음. 팬덤북스

이의현 기자 2023-06-23 15:19:00


이 책의 부제는 ‘무개념 인간들에게 바치는 개념머리 예절책’이다. 우리가 알기만 할 뿐 제대로 실천하지 않거나 못하는, 그렇지만 반드시 행해야 할 ‘직장에서의 기본 생활예절’을 조목조목 상세하게 짚어가며 코치해 준다.

민간 기업을 거쳐 반퇴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한 저자는 “회사에서 생활예절을 지키는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행동인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존중받는 일”이라고 말한다. 회사라는 곳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함게 생활하는 곳인 만큼, ‘최소한의 회사 예절’을 지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결국 그 결과는 자신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효율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건강한 인간관계를 얻으려면 ‘개념’을 탑재한 회사생활예절이 필수라고 말한다.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에게 ‘선’을 넘지 않고 행복한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두의 입장을 두루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물론 ‘무 개념, 무 매너, 무 지성’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상사든 동료든, 후배든 상대방 때문에 불편한 상황을 겪게 되었을 때를 포함해 시기별·상황별로 특수한 상황을 상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응 예절을 제시해 준다. 일은 안 하면서 사적인 선을 넘나드는 상사, 학교 다니듯 회사 다니는 신입사원, 눈치 보며 제 밥그릇만 챙기는 이기적인 동료 등 다양한 군상들에게 ‘책 잡히지 않으면서’도 센스 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예절법을 일러준다.

예를 들어 신입사원일 때 필요한 ‘출퇴근 예절’에는 다음과 같은 팁을 준다. 첫 출근 때 깔끔한 옷차림으로 조금 일찍 도착해 선배들을 기다린다, 누구인지 몰라도 누구에게나 밝은 얼굴로 인사한다, 가능하면 동료들과 함게 점심을 하며 소통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신입이지만 늘 얻어먹지 않고 가끔은 더치 페이를 하거나 오히려 선배에게 밥을 살 줄 안다 등등. 퇴근 시간에 상사가 없으면 잠시라도 기다렸다 인사하고 퇴근하는 후배를 누가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근태 예절’도 일러 준다. ‘카톡’으로 지각이나 조퇴, 결근을 보고하는 무 개념은 안된다. 말하기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정확히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옳다. 외근을 할 때는 사전 및 사후 보고를 반드시 하고, 중요한 전달사항은 잊기 전에 보고한다. 가끔 중간 보고를 해, 혹시나 있을 현장 퇴근에 대비한다.

만약 퇴사를 하게 될 때는 ‘잘 헤어지기’가 매우 중요하다. 업무 인수인계를 철저히 잘 하고, 격려를 받으며 회사를 나올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또 다시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잘 헤어지기’는 더욱 중요하다. 이들의 평판이 내 앞 길을 좌우할 수도 있다.

저자는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에서 만났을 때 인사법, 전화 통화 중에 인사를 해야 할 경우의 대처 법, 상사가 오히려 인사 예절을 지키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설명해 준다. 회사에서 주의해야 할 호칭과 존댓말, 호칭이 기억나지 않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도 일러 준다.

직급이 올라 업무 지시를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지시하는 것이 제대로 지시하는 것인지, 답을 정해놓고 지시하는 상사에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어떻게 하면 칭찬받는 보고를 할 수 있는 지에 관해서도 꼼꼼히 설명해 준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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