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사 상식] 프리터(freeter)

박성훈 기자 2023-06-29 11:20:41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유로움을 뜻하는 프리(free)와 독어로 노동자를 뜻하는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해 일본에서 만든 용어다. 원래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 대신에 소박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였다.

1987년 일본의 구인잡지 리크루트에서 능력이 되는데도 직업을 갖지 않고 평생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회인 아르바이터’를 소개한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부터는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정규 직업을 갖지 못했거나 실업 상태인 사람을 지칭하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시간제 근무자나 파견·용역 근로자 혹은 재택 근로자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정규직과 거의 동의어로 활용되며 ‘프리터족’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랜 경기 침체 속에 구직난이 심해지고, 아르바이트 역시 하나의 직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프리터족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모 취업 플랫폼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경험자들 가운데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0%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해 주목을 끈 바 있다.

 박성훈 인턴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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