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사 상식] 회덕(懷德)과 군자의 세가지 도(道)

조진래 기자 2024-01-17 07:55:15

군자는 가슴에 덕(德)을 품고, 소인은 가슴에 땅을 품는다. 군자는 잘못했으면 형벌을 받을 생각을 하고,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혜택을 받을 궁리를 한다. <논어> 이인편 제11장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이다.

원문은 ‘君子懷德 小人懷土(군자회덕 소인회토), 君子懷刑 小人懷惠(군자회형 소인회혜)’이다. 원문대로 풀이하면, 군자는 ‘덕’을 가슴에 품지만 소인은 ‘토지’를 가슴에 품으며, 군자는 ‘법칙’을 가슴에 품지만, 소인은 ‘은혜’를 가슴에 품는다는 뜻이다. 군자와 소인의 차이를 설명한 것이다. 

여기서 ‘회덕(懷德)’이라는 말이 나온다. 군자란, 가슴 속에 덕(德)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는 가르침이다. ‘회덕’의 덕(德)은 곧 ‘득(得)’이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좋은 일을 얻게 된다면 그 ‘얻음’이 바로 덕인데, 그 덕은 언젠가는 나의 ‘얻음’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이다. 군자는 늘 가슴에 이런 덕을 품고 살아야 하며, 먼저 남에게 베푸는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공자는 나아가 ‘군자의 세가지 도(道)를 얘기했다. 불우(不憂)와 불혹(不惑), 불구(不懼)다. 즉, 군자는 근심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며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공자가 추구하는 삶의 세 가지 목표가 지(智)와 인(仁), 용(勇)이었다. 공자는 자신이 ‘지인용’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서도, 아직 높은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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