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신경증은 다른 말로 ‘도덕적 피학증’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항상 자신을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한다. 그러면서 “내 운명은 왜 늘 이 모양이야”라며 불평을 늘어 놓는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항상 불만을 품고 자신이 하는 일은 언제나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그런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 대부분 자신의 탓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들은 실패와 불행이 자신의 무의식적인 판단에 의해 생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항상 운이 없다고 신세를 한탄한다. 자신에게는 늘 ‘머피의 법칙’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자신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생긴 것임에도 환경 때문에 또는 다른 사람 때문에 그런 결과가 생겼다며 남 탓을 하며 세상을 원망한다. 결국 운명신경증은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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