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여름 휴가 때 읽어야 할 책 14권은?

조진래 기자 2023-07-05 14:22:46


SERICEO가 ‘CEO가 휴가 때 읽어야 할 책’ 14권을 발표해 주목을 끈다. 비즈니스 관련 7권과 인문·사회 관련 7권이다. SERICEO 회원 241명과 SERICEO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및 도서 선정 작업을 기초로 선정되었다.

2022년 이후 출간된 도서 가운데 CEO 회원들과 전문가들이 각각 490권과 102권을 추천했다. CEO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과 ‘사장학 개론’,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였다. 전문가들은 ‘도둑맞은 집중력’과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큇(Quit)’을 많이 추천했다. 

CEO 회원 응답자 중 97%가 지난 1년간 적어도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답했다. 6권 이상 읽었다는 회원도 18%에 달했다. 독서의 목적은 삶의 지혜 획득(34%)이 가장 많았다. 경영 아이디어 발굴(22%)과 최신 트렌드 포착(16%)이 뒤를 이었다.

◇경영·경제 부문
▲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피터 자이한 지음. 홍지수 옮김)
인구 구조의 변화, 지정학, 자원의 가용성 및 분포가 국가간 정치 및 경제 관계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키며, 어떠한 대응 전략을 세우고 진화해야 하는 지를 제시한 책이다. 현재와 미래의 인구학, 지정학적 변화가 가져올 기회와 위협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투자, 시장 진출·확장 전략 등의 재평가에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됐다.

▲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교세라 기업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전과 가치관을 12개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인간중심 경영철학과 이를 실천한 리더십이 어떻게 조직의 성공으로 이어지는지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에세이 형태로 알기 쉽게 정리되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가치관과 리더십 원칙을 기반으로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음식 재료와 연결해 설명했다. 더불어 각 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을 토대로 공존과 번영의 길을 모색했다. 민감한 경제현안들을 18가지 재료와 음식을 사용해 특유의 통찰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경제원칙과 정책을 이해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경제학적 사고와 분석력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됐다.

▲ ‘초거대 위협’(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지난 75년의 부와 번영, 평화의 시기를 지나 부채 위기를 비롯한 경제, 금융, 정치, 기후변화 등 10가지 거대 담론을 통해 논리적 비관론을 제기하고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저자의 통찰력으로 각 위협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과 함께 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과거의 위기를 이해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 ‘칩워’(크리스 밀러 지음, 노정태 옮김)
글로벌 지정학 구도에서 가장 핵심적인 전략경쟁이 벌어지는 반도체 산업의 태동부터 현재 상황은 물론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총 망라한 역사서다. 반도체 기술 발전 과정에서 일어난 경쟁과 협력, 기술 혁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의 위기와 전환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펼쳐질 기술 경쟁과 21세기 지정학의 향배를 조망할 수 있는 역작이라는 평가다.

▲ ‘혁신에 대한 모든 것’ (매트 리들리 지음, 이한음 옮김)
역사적 사례와 심층연구를 통해 혁신의 핵심 원리와 성공 조건을 밝히고 기술과 경제,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의 역할과 중요성을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혁신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발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들과 필요 조건들을 제시했다. 업무 프로세스나 조직 내 혁신성장 전략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평가다.

▲ ‘AI 이후의 세계’(헨리 A. 키신저, 에릭 슈미트, 대니얼 허튼로커 지음. 김고명 옮김)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 전 분야의 혁명적 변화와 이로 인해 발생하게 될 도전적 상황과 대응 전략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정계와 재계, 학계의 구루가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AI로 인해 발생할 딜레마적 상황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제시했다. AI가 사회 전 분야에 가져올 영향을 이해하고 AI 기술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참고가 된다.

◇ 인문 사회 부문]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박미경 옮김)
다국적 기업의 최연소 임원으로 지명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태국의 밀림에서 명상 수행을 한 저자가 죽음을 앞두고 전하는 내면의 행복을 소개한다. 타인은 물론 자기자신과의 관계 회복에 대한 저자의 깨달음을 쉬운 비유와 메시지를 통해 전달한 책이다. 갈등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마이클 샌델 지음, 이경식 옮김)
정치 철학적인 관점에서 자유, 공정, 인정 등의 주제를 다룬 책이다. 민주주의의 현재 상태와 도전 과제를 탐구했다. 자유, 공정, 인정 등의 가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시해 준다. 다양한 정치 철학적인 시각과 개념을 탐구, 사회적 이슈에 대한 통찰력과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심각한 집중력 저하 현상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에 대한 분석과 해결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자기개발 수준의 집중력 회복을 넘어 집중력 저하를 발생시키는 사회현상과 생태계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했다. 집중력 하락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조직 차원의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바다 인류’ (주경철 지음)
역사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대항해 시대와 현재의 해양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바다를 무대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인류의 발전 과정을 탐구한다. 인류 문명의 역사와 미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바다를 중심으로 재해석했다. 역사 속에서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재 바다가 직면한 위험과 인류의 삶에 대한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준다.

▲ ‘최재천의 공부’(최재천 안희경 지음)
한국의 대표 석학과 베테랑 저널리스트가 전하는 공부 방법과 즐거움,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미래교육에 대한 청사진과 함께 학습의 전과정에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최재천 교수가 경험한 배움의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바른 공부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제시하는 공부 전략과 방법론을 토대로 자발적 학습 및 지식기반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 ‘하얼빈’(김훈 지음)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을 중심으로 저격까지의 과정과 체포 이후의 기록을 중심으로 극도의 긴장감과 실재감을 담은 역사소설이다. 저자가 인생의 과업으로 삼아왔던 작품으로, 청년 안중근의 짧고 뜨거웠던 생애를 재조명한다. 

▲ ‘협력의 유전자’(니컬라 라이하니 지음, 김정아 옮김)
인간의 사회적 본능과 사회적 네트워크의 역할, 협동의 진화적 기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협력이 사회를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탐구한다. 현대 사회에서의 협동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제시해 준다. 협력의 원리를 이해하고 조직 내 협력과 협동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케 돕는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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