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담석증 치료 어떻게?

이의현 기자 2023-10-17 07:52:05


‘담낭 속 돌’ 담석(膽石)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쓸개를 뜻하는 담낭(膽囊)의 기능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담즙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으로,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발병 빈도가 점점 늘고 있는 질병 가운데 하나다. 담석증의 원인과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법에 관해 알아보자.

- 담석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소화기관 가운데 ‘담낭’이 있다. 간에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붙어 있다.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담즙이 간에서 만들어지면 이를 보관 및 농축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담낭의 기능이 떨어져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거나, 담즙에 콜레스테롤 찌꺼기 같은 것 들이 쌓이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게 된다. 이를 담석이라고 한다. ‘담낭 결석’ 이라고도 부른다.”

- 초기 증상으로 담석증을 빨리 확인할 수 있나. 
“담석증의 가장 큰 특징이 통증이다. 하지만 담석이 생겼다고 바로 큰 증상을 느끼기는 어렵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담즙의 이동 통로가 막히거나 담즙 배출이 방해 받으면 그때야 심한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근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오른쪽 어깨와 날개 뼈 쪽으로 통증이 확산되는 느낌을 갖는 ‘담도 산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었다가 몇 시간 정도 지나면 또 갑자기 통증이 사라지기도 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담석증도 합병증이 있다고 들었다.
“통증이 갑자기 생겼다가 사라지는 증상이 며칠 동안 반복되다가 발열이나 오한이 함게 따라온다면 주의해야 한다. 합병증인 담낭염이나 담관염으로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감별법은 복부초음파 검사나 혈액검사, 복부 CT 촬영이다. 담도 산통 같은 심한 통증이 보이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관련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담석증은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콜레스테롤이 쌓여 생기는 담석은 1cm 이하 정도로 크기가 작아 약물 치료로 녹이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치료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담석이 녹은 후에 재발하기도 한다. 수술 치료법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개복 담낭절제술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 피부를 5mm에서 1cm 정도로 절개해 수술 기구를 넣어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상처도 작고, 통증이 적은데다 회복이 빨라 최근 가장 널리 이용되는 수술법이다.”

- 우리 몸에서 담낭을 제거해도 소화 등에 문제가 없나.
“담석이 2.5~3cm 이상으로 커져 담낭 용종이 생기면 담낭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담낭절제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담낭은 담즙을 생성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기관이므로, 담낭을 제거해도 소화기능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 담석증 예방을 위해선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남성보다는 여성, 건강 체질보다는 비만인 사람에게서 담석증이 더 많이 확인된다. 장기간 금식이나  급격한 다이어트로 체중이 단기간에 급격히 주는 것은 위험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정량 섭취,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지나친 음주는 물론 탄산음료나 카페인도 가능한 멀리 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육류나 튀김 등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생선과 견과류, 올리브유와 같은 불포화지방을 섭취하고 채소나 통곡물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