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상식] 인생의 세 가지 불행

조진래 기자 2024-03-01 10:19:31

중국 고대 송나라의 ‘정이’라는 사람이 인생에 있어 세 가지 불행한 경우를 논했다. 

그 첫째가 그 유명한 ‘소년등과불행(少年登科一不幸)’이다. ‘소년등과(少年登科) 하면, 부득호사(不得好死)’라고도 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성공을 맛보면 그 운(運)이 말년까지 가지 못하고 불행해 진다는 것이다. 

다음은 ‘석부형제지세(席父兄弟之勢)’다. 잘난 부모와 형제를 두면 본인이 불행해 진다고 했다. 감히 넘볼 수 없는 부모와 형제의 실력과 위세에 눌려 제대로 기도 펴 보지 못하고 웅크려 살게 된다는 얘기다. 부모와 형제의 덕만 보려다 낭패를 본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이다. 타고 난 재주가 많으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너무 다재다능한 재주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보다는 한 가지라도 확실한 자기만의 능력을 갖는 것이 사는 데 훨씬 유용하다는 얘기다. 

어린 나이의 성공, 잘난 부모와 형제, 그리고 천성적인 뛰어난 재주, 이 세가지 모두의 교훈은 ‘넘칠 경우 오만과 교만 독선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과하지 않은 환경이 넘치는 조건보다 훨씬 생을 행복하고 윤택하게 한다는 이야기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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