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울산시 울주군, 집배원 통해 위기가구 집중관리

이의현 기자 2024-04-25 07:31:05
울주군-울산우체국-남울산우체국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울주군


◇ 울산시 울주군, 우체국 집배원이 위기가구 살핀다
울산시 울주군(군수 이순걸)이 지난 23일 남울산우체국, 울산우체국과 함께 ‘희망배달·복지등기 안부살핌 사업’ 협약식을 갖고 우체국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안부살핌’ 사업을 시행한다. ‘희망배달 안부살핌 사업’에는 총 5200만 원이 투입되어 5월부터 12월까지 추진하고, ‘복지등기 안부살핌 사업’은 6월부터 12월까지 행복이음 시스템으로 발굴된 위기가구 대상자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울주군은 이를 통해 고독사 위기가구 중 집중 관리대상 170가구를 대상으로 집배원이 월 2회 생필품을 배달한다. 집배원이 위기 및 특이사항을 알리면 군이 대상자를 관리하게 된다. 또 집배원이 등기우편으로 해당 위기가구를 방문해 대상자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복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이뤄진다.

취약계층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마을돌봄과 함께 중장년 1인 가구 발굴, 1인 가구 인공지능(AI) 안부콜, 어르신 스마트 돌봄인형 지원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울주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고독사에 노출된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고독사 예방을 위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 대구시, 다자녀가구 공무직 정년 뒤 기간제로 재고용
대구시(시장 홍준표)가 7월부터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자녀 가구 공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년 뒤 계속고용’ 정책을 추진한다. 2자녀 공무직 직원은 1년, 3자녀 이상 공무직 직원은 2년까지 기간제로 재고용하는 방식이다. 대구시 고용·노사민정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자녀가구 공무직 계속고용계획’을 최근 의결했다.

이 계획은 시 본청과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공무직 직원에게 적용된다. 현재 대구 공무직 근로자는 시 본청 655명을 포함해 총 1547명이다. 이들은 시설물 관리원, 청소원, 현장 근로원, 상수도 검침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정년퇴직이 예정된 대구지역 다자녀 가구 공무직 직원은 225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무직 근로자에 한정되는 것”이라면서 “전국적 시행 여부를 국가적으로 검토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춘천시, 의료 공백 최소화위해 보건소 비대면 진료 활용
춘천시(시장 육동한)가 공중보건의사 파견에 따른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비대면 진료를 활용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춘천시 보건소는 최근 공중보건의사 감소 및 파견으로 인한 의료취약지역 진료 차질에 대비해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시보건소는 의료취약지에 대해 원격 협진 시행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시 보건소는 또 공중보건의사 미배치 보건지소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로당 방문 건강 교실 및 치매조기검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의료취약지 주민의 비대면 진료를 위해 10개 보건지소에 원격협진 시스템을 설치하고, 현지에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 양구군, 65세 이상 노인 대상 ‘병원 동행 서비스’ 추진
강원도 양구군(군수 서흥원)은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들에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지원한다. 군은 병원 방문이 잦은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진료받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근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 위탁기관을 공모해 ‘사랑의집’을 최종 선정하고, 6월 1일부터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병원 진료가 필요한 65세 이상 재가 노인들이다. 사랑의집은 병원을 갈 때 매니저가 집부터 병원까지 함께 하며 예약과 이동부터 접수·수납, 각종 검사실·시술실 이동 안내, 처방전 및 약품 수령, 투약지도 등의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용 요금은 기본 1시간당 5000원이며, 추가 30분당 1500원이 부가된다. 단,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기본 1시간당 1000원, 추가 30분당 500원으로 할인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요금은 이용자가 부담한다. 서비스를 원하는 어르신은 사랑의집으로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 보령시 치매극복 선도단체 3곳 늘려 총 31곳 운영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최근 치매 환자나 가족을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 온 대천재가복지센터, 주교한우영농조합법인, 곰매줌마아제영농조합법인 등 3개 기관을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보령 지역 치매극복 선도단체는 총 31곳으로 늘어났다.

대천재가복지센터는 치매 의심 어르신 검진을 의뢰하고 치매 약을 복용 중인 어르신들에게 치매안심센터 등록 신청을 안내하는 한편 치매 관련 자료 홍보·캠페인 등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보령에는 지역사회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을 모아주는 편의점, 미용실 등 치매안심 가맹점도 19곳이 운영되고 있다. 치매극복 선도단체나 치매안심 가맹점으로 지정되려면 전 직원 치매파트너 교육 이수, 지역사회 치매극복 활동 동참 등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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