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가 1cm만 늘어나도 수명이 1년씩 단축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복부비만의 주요인인 내장지방은 ‘침묵의 살인자’로 일컬어진다. 내장지방은 염증 물질을 분비한다. 이것이 혈관을 공격해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이고,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트린다. 그 결과가 노와, 그리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대사성 성인병 질환이다.
◇ 내장비만 예방의 첫 걸음은 ‘자가 측정’ 장기 내부, 장기 사이의 공간, 장간막 사이에 축적된 내장지방의 비율이 높은 것을 ‘내장비만’이라고 한다. 이것만 잘 관리해도 각종 질병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자신의 내장비만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자가 진단법은 ‘허리 재기’다. 배꼽을 둘러 재었을 때 남자 90㎝(35.4인치), 여자 80㎝(31.5인치) 이상이면 ‘상당한 내장 비만’으로 의심된다.
보다 정확한 측정법이 체질량지수(BMI) 측정이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다. 체중이 80㎏이고 키가 170㎝라면 ‘80÷(1.7×1.7)=27.68이 된다. 이 수치가 18.5~23일 때 정상으로 본다. 27.68이면 비만(25~30)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방법도 단순히 키와 몸무게로 측정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른 체내 수분량이나 근육량·체지방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보인다.
그래서 이왕림 박사가 34년의 비만 해독 연구를 기초로 <내장비만>이라는 신간을 통해 제시한 간단한 내장 비만 자가진단법이 최근 주목을 끈다. 하버드 의대와 뉴욕 의대에서 세포면역학과 해독학을 연구하고 국내에 해독과 ‘항 노화’를 처음 소개하며 ‘내장비만’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사용했던 이 박사는 ‘국민 주치의’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 내장 비만 자가진단법
- 20세(여성은 18세) 때보다 체중이 더 나간다 - 아랫배가 나왔다 - 술을 일주일에 1회 이상 마신다 - 아침 식사를 거르는 날이 많다 - 외식을 자주 한다 - 야식이나 간식을 자주 먹는다 - 평소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조금 걷기 싫어서 택시를 타는 경우가 많다 - 항상 피곤하고 예전보다 체력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 달고 맵고 짠, 자극적인 반찬을 좋아한다 - 심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조급해지면 무언가를 먹고 싶어진다 - 밥이든 간식이든 배 부르게 먹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다
이 박사는 위의 11개 항목 가운데 해당되는 항목이 다섯 개 이상이면 심각한 내장비만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진단한다. 그는 “내장비만은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라며 “배 속에 낀 독만 제거해도 망가진 몸이 가뿐하게 되살아난다”고 말한다.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 발병률이 5배나 증가하며 고혈압은 3.5배, 심장병은 2배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문제는 이 독 덩어리 내장지방이 다이어트나 운동 정도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박사는 “깨진 균형을 바로잡는 것 부터가 최우선 과제”라며, ‘인 앤드 아웃’이라는 특유의 치료법으로 장을 해독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해법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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