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금 사기가 기승을 부를 분위기다. 공식 가격보가 훨씬 싼 가격에 골드 바를 살 수 있다고 사기를 치는 업자들이 나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저렴한 가격에 골드 바를 판매하겠다며 10억 원 이상의 구매대금을 받아 가로챈 30대 금은방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잇달아 접수됨에 따라 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B씨 등 10여 명으로부터 10억 원 이상을 골드 바 구매대금으로 받아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시세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골드바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려 구매자를 끌어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A씨가 구매대금을 입금하면 4∼6주 뒤에 골드바를 발송하겠다고 약속했고는 돈만 받고 잠적했다며, 계속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고 있고 피해액이 수십 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지금도 계속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조만간 피의자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의사회(Fed)가 지난 달 0.5%포인트나 기준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의 국제 시세가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연초 대비 현재 금값은 3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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