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테크' 올 들어 크게 늘어 … 가격 급등 덕에 거래 대금 2조 원 육박해 작년 연간 규모 이미 넘어

이의현 기자 2024-11-04 10:43:59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올해 들어 국내 금 거래대금이 벌써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전체 금 거래대금은 1조 934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1조 1286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거래량도 18.394t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 13.792t을 크게 뛰어넘었다.

특히 최근 들어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의 일 평균 금 거래대금은 232억 원으로 1월의 52억 원에 비해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501억 원에 달해 2014년 3월 24일 거래소 금 시장 개장 이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일 평균 금 거래량도 187kg으로 1월의 60kg에 비해 3배나 많았다.

이 같은 폭발적인 증가세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 투자수단인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시화 등이 임박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금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금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 종목의 가격이 지난달 말 기준 1g당 12만 7590원으로 연초(8만 6940원) 대비 47%나 급등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처지하고 있으며 기관(37%), 실물사업자(19%) 순이었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금 시장 회원인 13개 증권사에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도 지난해 111만 개에서 올해 120만 개까지 크게 늘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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