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졸음운전 사고가 연평균 6000건이 넘으며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7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가 총 3만 1792건으로 연평균 635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별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11월이 평균 61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졸음운전 월평균 사고 중 16.0%에 달하는 수치다. 기온이 낮아져 히터 사용이 시작되면서 졸음운전이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계절 나들이 및 지역축제가 많은 10월과 6월이 각각 583건, 585건으로 뒤를 이었다.
도로 별로는 5년간 고속도로 졸음운전이 6701건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돌사고(37.8%), 도로이탈·전복 등 차량 단독사고(48.3%), 진로 변경 사고(5.4%), 기타(8.5%) 등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최근 5년간 졸음운전 사고의 64.8%가 40세 이상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 40세 이상 졸음운전은 작년 5093건이 발생해 2019년 대비 39% 증가했다. 반면 39세 이하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는 작년 151건으로 2019년 대비 6.9% 감소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최관 책임연구원은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1시간 이상 운전이 예상된다면 전날 충분한 수면과 휴식, 운행 중 주기적인 차량 환기가 필요하다"며 "이에 더해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시스템(DMS)의 장착 의무화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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