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갈아타기’ 큰 성과… 29만 명이 이자절감 혜택

이의현 기자 2024-11-10 15:49:01

은행권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도 시행 1년 5개월 만에 29만 명이 모두 16조 원 규모의 대출을 갈아타 상당한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아져 이자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금융분야 성과와 향후계획’을 통해 지난해 5월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기준 29만명의 서비스 이용자가 모두 16조원 규모의 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평균 대출 금리가 약 1.53%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약 176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금융위 측은 내년부터 은행들이 부과하는 중도상환수수료에 중도 상환에 따라 발생하는 실제 비용만 반영토록 의무화되면 수수료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약 1.2∼1.4%에서 0.6∼0.7% 수준까지, 신용대출은 현재 0.6∼0.8%에서 0.4% 수준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연간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현재 30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절반 가량으로 경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규정 상 중도상환수수료는 원칙적으로 부과가 금지되고 있다. 다만, 소비자가 대출일부터 3년 이내 상환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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